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기억을 영상처럼.

by 민쌤

기억을 영상처럼 다시 보고, 영상 만들 수 있는 능력

_추억의 그날


만약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기억을 영상처럼 다시 보고,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나는 가끔 생각한다. ‘그때 그 웃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은 언제나 앞으로만 흘러가기에, 지나간 순간들은 점점 희미해지고, 마음속 기억은 언젠가 색이 바래진다. 하지만 만약 내가 ‘기억을 영상처럼 다시 보고, 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초능력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


사진 한 장에도 다 담기지 않았던 그 웃음과 눈빛, 손끝의 온기까지 영상으로 다시 불러낼 수 있다면 얼마나 벅찰까. 그 영상 속에는 어린 시절의 아들이 있을 것이다. 아직 말도 서툴고 걸음도 어설펐지만, 내 손을 꼭 잡고 웃던 그 모습.

그리고 젊고 예뻤던 엄마, 묵묵히 우리를 바라보던 아빠,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하던 가족의 식탁 풍경도 있을 것이다. 그 시절의 공기, 빛, 온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시간’ 일 것이다.


카메라로는 다 담지 못했던 수많은 장면들이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눈빛, 불현듯 스친 위로의 말, 한낮의 햇살 속에 피어났던 미소. 그 모든 순간을 마음속 영상관에 저장하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면, 나는 아마 하루에도 몇 번씩 그곳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움이 밀려올 때, 외로움이 문득 찾아올 때, 나는 그 영상을 틀어놓고 미소 지을 것이다.
“그래, 그때 우리는 참 행복했지.” 이 초능력이 있다면, 나는 단지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 사랑의 조각들이 다시금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오늘의 삶을 더 따뜻하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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