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꿈을 향해 걷는 법

by 민쌤

조용히 꿈을 향해 걷는 법




2024년, 마흔다섯의 나이에 나는 뜻밖의 꿈을 발견했다. 누군가에게는 늦었다고 여겨질 나이였고, 나 자신에게조차 “지금 시작해서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의 하루하루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을 띠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지만, 내면은 분명히 방향을 틀고 있었다. 아주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무언가가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 꿈은 처음부터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때로는 무모해 보였고, 주변의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만큼 개인적인 목표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1년이 넘는 시간을 멈추지 않고 걸어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고, 속도가 느려도 괜찮았다. 중요한 것은 ‘계속하는 일’이라는 걸 그 과정에서 배웠다.


물론, 그 꿈이 끝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채 포기하는 삶만은 살고 싶지 않았다.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내 마음의 불씨를 꺼뜨리고 싶지 않았다. 후회 없는 생을 살기 위해서라도,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진실한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책을 읽고, 생각을 갈무리하고, 글을 쓴다.


이 단순한 루틴들이 나를 지탱하고, 내가 선택한 길을 흔들리지 않게 만든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작은 행동들이 결국 나의 삶을 어딘가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믿음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괴테는 말했다.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하는 때가 온다.”


나는 이 문장을 마음속 가장 깊은 자리에 놓고 매일 다시 꺼내 본다. 꿈이 실현되는 시점은 내가 정할 수 없지만, 꿈을 향해 걷는 태도는 언제든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나의 속도에 맞게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내 자리를 지켜낸다.


결과는 나중에 밝혀질 일이다. 지금의 나는 단지 ‘꾸준히 걷는 사람’이면 된다.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아도, 때로는 멈춘 것처럼 느껴져도, 내가 매일 반복하는 작은 행동들은 결코 헛되지 않다. 꿈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나를 준비시키는 과정 끝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언젠가, 괴테의 말처럼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나도 만나게 되길 바란다. 그때까지 나는 흔들림 없이, 오늘의 나를 살아내며 이 길을 계속 걸을 것이다.



“꿈은 멈추지 않는 사람에게 길을 내어준다.”

-파울로 코엘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번 크리스마스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