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 3가지
어제와 오늘, 나를 살린 세 가지 순간
살다 보면 특별한 일이 없던 날도, 돌이켜보면 조용히 빛나던 순간들이 있다. 어제와 오늘,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 세 가지’를 떠올려 보며 나는 문득 깨달았다. 행복은 크고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조용히 스며드는 순간 속에 있다는 것을.
어제, 나를 위로해 준 세 가지
첫 번째는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았던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예전의 나는 이런 관계를 크게 의미 두지 않았다. 어중간한 관계, 애매한 거리감. 그래서 마음을 많이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기대하지 않은 만남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적당한 거리가 관계를 더 오래 유지시켜 준다는 것을.
그날의 시간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오래 남는 따뜻함이 있었다.
두 번째는 20년 만에 다시 부른 나의 ‘금지곡’이다.
아이를 떠나보낸 이후 단 한 번도 부르지 못했던 노래, ‘바위섬’. 술 한 잔의 용기를 빌려 나는 노래방에서 그 노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처음엔 두려웠다. 무너질까 봐. 그때의 감정이 그대로 쏟아질까 봐.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끝까지 노래를 불렀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코끝이 시려오긴 했지만, 나는 그 감정을 견뎌냈다. 그 순간 나는 나를 조용히 위로해 주었다.
세 번째는 신랑과 손을 잡고 걸었던 시간이다.
말은 없었다. 위로의 말도, 설명도 없었다. 그저 따뜻한 손 하나가 전부였다. 내 얼굴에 감정이 가득 얹혀 있어도 묻지 않고, 그냥 함께 걸어주는 사람. 그 존재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괜찮아졌다.
오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세 가지
첫 번째는 아침에 마주한 택배 상자였다. 기다리지도 않았던 책이 문 앞에 도착해 있었다.
(독서 습관 만드는 법_정석헌) 작은 상자 하나였지만 그 안에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유가 담겨 있었다. 아침부터 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졌다.
두 번째는 몸의 가벼움이었다.
요즘 아침마다 몸이 무겁고, 기운 없이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눈을 뜨는 순간 몸이 가볍고 마음이 맑았다. 별것 아닌 변화지만 그 하나로 나는 하루를 살아낼 힘을 얻었다.
세 번째는 나에게 찾아온 ‘귀인’이다.
책을 써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기쁨보다 부담이 더 컸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데 오늘 아침, 응원의 메시지와 따뜻한 조언, 그리고 예상치 못한 선물들이 나에게 쏟아졌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나에게 이렇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사람들이 바로 나의 귀인이다. 나는 다짐한다. 이 사람들 덕분에 더 잘 살아야겠다고. 더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많이 베풀어야겠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내야겠다고.
“행복은 큰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쳐버린 작은 순간들 속에 숨어 있다.”
_톨스토이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며 나는 깨닫는다. 나는 여전히 아프지만,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 그 안에서 조용히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