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은 나
혹시 괜찮은 내 모습만 사랑하고 있진 않은가?
_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은 나
우리는 종종 스스로에게 묻지 않는다.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대신 이렇게 묻는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나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있을까. 어쩌면 나는 오랫동안 ‘괜찮아 보이는 나’만 사랑해 왔던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칭찬이 들려올 때, 누군가의 인정이 따라올 때, 그제야 나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 여겼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애썼다. 더 잘 보이려고 애썼고, 더 인정받기 위해 나를 밀어붙였다. 그 과정에서 말은 조금 더 커졌고, 행동은 조금 더 과해졌으며, 마음은 점점 더 지쳐갔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의 나는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나는 내 삶을 살고 있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타인의 눈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상황을 지나오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내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무엇인지,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 나는 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모든 선택이 박수받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조금씩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선택을 하기로. 남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고, 남들이 정해준 시간표가 아니라 내 삶의 리듬에 맞춰 하루를 채워가고, 억지로 이어가던 관계 대신
진심이 통하는 사람을 선택하기로.
그렇게 하나씩, 아주 사소한 것부터 나의 선택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거창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했다. 조금씩 내가 나를 알아가고 있었다.
“남에게 인정받는 삶보다 스스로를 인정하는 삶이 더 단단하다.”
이 말이 이제야 이해된다. 여전히 나는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더 이상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누군가에게 맞추지는 않는다. 예전의 나는 나의 감정보다 타인의 기준을 먼저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타인의 기준보다 나의 마음을 먼저 살핀다. 그 차이는 아주 작아 보이지만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이제 나는 인정받지 못하는 나의 모습도 조금씩 사랑해보려 한다. 부족한 모습, 서툰 선택, 때로는 실수하는 나까지도. 그 모든 것이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완벽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라서 사랑하는 것. 그것이 진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욕심내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그렇다고 나를 소홀히 하지도 않으면서 조용히, 단단하게 나를 지켜내며 살아가고 싶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나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