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최근 기쁨을 함께하며 기뻤던 날이 언제였나?

선물같은 날

by 민쌤

“나는 언제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물했을까?”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쁘게 지내다 보니, ‘타인에게 내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준 적이 있었나?’ 하는 질문 앞에서 잠시 멈칫하게 되었다. 일상은 정신없이 흘러가고, 나 자신을 돌보는 것도 벅찰 때가 많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행히도 나의 시간이 모두 바쁘게만 흘러가진 않았던 것 같다.


얼마 전 요양원의 초청으로, 내가 속한 댄스팀 몇 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녀온 일이 떠올랐다. 이 활동은 일 년에 두세 번 정기적으로 하는 행사라, 이번에도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사전에 간단히 준비하고, 함께 팀을 이뤄 요양원을 찾았다. 늘 그렇듯, 낯선 공간이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어르신들의 웃음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 팀은 춤을 추고, 함께 박수를 치며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냈다. 처음엔 우리가 무언가를 해드리러 간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봉사가 끝나고 나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 있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받고 온다는 사실이다. 어르신들의 반가운 눈빛, 따뜻한 손길, 그리고 함께 나눈 웃음은 생각보다 훨씬 큰 감동을 준다.


좋은 마음으로 함께하는 이 시간은 그 자체로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일상의 바쁨 속에서 잠시 멈춰,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봉사나 기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 작은 정성을 보태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쁨은 결국 나에게도 돌아온다. 이런 경험들이 모여 삶을 더 따뜻하게,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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