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지는 나만의 방법
기분이 다운되었을 때 나만의 치트키
기분 좋아지는 나만의 방법
나는 기분이 울적할 때 가장 먼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어릴 적 친정엄마는 내가 힘들어 보이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항상 정성껏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다. 식당을 하셔서 그런지 어떤 음식이든 척척 만들어주셨는데, 그래서인지 나에게 ‘먹는 일’만큼 즐겁고 위로가 되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지금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 배달로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치킨조차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그 일이 분명 쉽지 않았을 텐데도 엄마는 음식에 진심이었고,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더 큰 행복을 느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연스럽게 엄마가 떠오르고, 그때 먹었던 따뜻한 집밥이 생각난다. 장을 보고 직접 음식을 만들다 보면 기분이 조금씩 나아지고, 맛있게 먹는 그 순간엔 우울함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평소에는 사람들과 어울려 소주 한 잔 하는 자리를 좋아하지만, 유독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나는 술 자체보다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더 좋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때 마셔야 진짜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운된 기분으로 마시는 술은 오히려 더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고, 악순환의 반복이라 생각해서 우울할때는 먹지 않는다.
또한 답답하고 우울할 땐 책만큼 좋은 것도 없다. 예전에는 감정이 힘들어질 때면 서점에 가서 마음에 와닿는 제목의 책을 한아름 사오곤 했다. 어떤 책인지 깊게 따지지 않고, 제목만 보고 고른 책들을 밤새 읽으며 마음을 달래곤 했다. 책 제목을 블록처럼 맞춰 진열해보는 재미도 있었고, 예상치 못한 주제의 책을 읽다 보면 생각이 전환되면서 우울함도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책은 우리에게 위로와 감동, 교훈과 지식을 전해줄 뿐 아니라, 때로는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골라 읽어도 되고, 보고 싶은 책만 봐도 되고, 내 마음대로 생각해도 책은 나를 나무라거나 화내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이 힘들 땐, 부담 없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