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타이밍이다
나의 멘토, 나의 책
인생은 타이밍이다
2024년 5월 어느 날.
이곳저곳 독서 모임에 참여하며 수십 권의 책을 읽어가던 중, 문득 이유 모를 공허함에 빠졌다. 책을 읽는 일조차 버거워질 만큼 마음이 지쳐 있었던 시기였다. 책을 통해 내 인생이 바뀔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여러 권을 손에 들었지만, 어느새 의무감에 쫓겨 겉핥기식으로 읽고 있는 내 모습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돌이켜보면, 일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시기였다. 나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었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내가 즐거운 사람이 아니라 그저 “웃긴 사람” 정도로 가볍게 여겨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고, 혼자만의 생각 속에 갇혀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때였다.
나는 평소 화가 나거나 지칠 때면 서점에 들러 책 제목만 보고 아무렇게나 책을 고르는 버릇이 있다. 그러고는 나중에 시간이 날 때 한 권씩 꺼내 읽는다. 그렇게 우연히 마주한 한 권의 책이 있었다.
양원근 작가의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그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래, 나도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질문 때문에 며칠을 잠 못 이뤘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무작정 칠곡에서 서울로 향했다. 언젠가 김미경 작가님이 말했다. 내가 성공하려면 성공하고 싶은 사람을 멘토로 만들어야 한다고. 그래서 무작정 양원근 작가님 모음이 있는 곳마다 달려갔고, 한 번의 사인을 받는 걸로는 작가님께 나를 어필할 수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강의를 가는 곳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왔기 때문에 나를 기억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힘들고 지쳐도 무작정 칠곡과 서울을 끈질기게 오가며 작가님을 만났다. 그리고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인연의 끈이 이어졌다. 그렇게 작가님과의 만남이 시작됐고, 노력 끝에 양원근 작가님과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독서 모임, 철학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그 책을 통해 나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했고, 수많은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전엔 상상도 못 했던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문장 하나가 떠오른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
이 말은 단순히 책 한 권만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수천, 수만 권의 책들 중에 내 삶을 흔들어 놓을 단 한 권이 있다면, 주저 없이 읽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책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지금의 나를 한 걸음 더 성장시키고, 더 나아지게 해 줄 무언가를 책에서 찾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당신도 언젠가, 수많은 책들 속에서 당신의 인생을 바꿀 단 한 권을 만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