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에게 주는 힘
나도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제 삶의 한가운데엔 언제나 책이 놓여 있었습니다. 방 안 곳곳에 흩어진 책들, 시간이 날 때마다 책장을 넘기며 생각에 잠기던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눌려 숨 쉴 틈을 찾고자 책을 펼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수십 권, 수백 권을 읽어도, 마음속 공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서 한 권의 책 제목이 제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 양원근
제목을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고, 제가 그토록 고민하던 삶의 방향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해졌습니다. 바로 ‘죽는 날까지 지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깊은 울림을 느꼈고, 이후 운명처럼 작가와의 인연까지 닿게 되어 지금도 여러 모임을 통해 독서하고 대화하는 꿈같은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매일, 단 10분이라도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독서가 삶을 단단하게 해 주고, 지적이고 멋진 삶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책을 마주하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움직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나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부족하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을 예전엔 쉽게 믿지 않았습니다. 그저 멋있게 포장된 말일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압니다. 그 말을 믿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책을 읽는 것에만 집중했고 많은 책을 읽어내야만 나의 지식이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년 전부터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고 가까이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 저는 그저 동네에서 이웃들과 운동하고 커피 마시며, 가정을 돌보는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책을 통해 배우고 글을 쓰며, 공부방 선생님에서 학원 원장이 되었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1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 모든 것이 책을 통해 배우고, 익히고,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저는 그저 일상적인 삶 속에서, 누구의 엄마로, 누구의 아내로만 기억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가정에 충실한 삶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다만 저는 저 자신만의 배움과 일, 취미, 삶의 철학을 갖고 싶었던 사람이었고, 일과 가정을 모두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책은 언제든 우리 손에 닿을 수 있고, 그 속에서 새로운 세상과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큰돈이나 인맥 없이도 나를 성장시키고 인생을 바꾸는 힘은 바로 ‘독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책장을 넘기며 나만의 삶을 갈고닦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읽는 것조차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책을 통해서 더 나아지는 삶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처럼 여러분도 책 속에서 삶의 방향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함께 외쳐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죽을 때까지 지적이게 살자.”라고요.
이 말이 여러분의 삶에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주는 힘은, 그 어떤 인생의 전환보다 조용하고도 깊게, 우리를 성장시켜 줍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힘들고 지쳤을 때, 내가 무기력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마저 책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책 한 권을 손에 쥐고 출근합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