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3분 철학>, 김재훈&서정욱 공저, 카시오페아, 2021
•피타고라스(Pythagoras)
가장 독특하고 신비로운 방식으로 만물의 근원과 사물의 원리를 탐구한 철학자다. 이전의 철학자들이 현실세계의 물질에서 진리와 법칙을 찾으려고 했다면 추상적인 개념에 주목해서 진리를 탐구했다. 세상 만물의 근원에 대한 피타고라스만의 독특한 해답은 ‘수’였다.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무리수' 등으로 유명하다.
피타고라스의 사상이 철학사에서 중요한 점은 추상적인 개념을 보고 만질 수 있는 현상들보다 우월하게 생각한 것이다. 이런 관점은 이후 플라톤 같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근대의 합리주의 철학과도 맥이 닿아 있다.
•디오게네스(Diogenes)
개 같은 삶, 개처럼 사는 것이 진정 자유롭고 현명한 인생이라고 한 철학자다. 집도 없이 포도주 통 속에서 살았다. 극단적인 금욕과 절제를 몸소 실천했다. 잠은 들고 다니는 통 속에서 자고 옷도 거의 입지 않은 채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마음껏 자유를 누렸다. 미친 소크라테스라는 평을 들었다.
가장 유명한 일화로,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알렉산드로스 왕이 디오게네스의 명성을 듣고 그를 찾아가 말을 건네자, 한낮에 일광욕을 즐기던 디오게네스가 알렉산드로스 왕에게 옆으로 좀 비켜서 달라고 했다. 천하를 호령하던 알렉산드로스 왕도 디오게네스의 뻔뻔함에 그저 웃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