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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Apr 07. 2022

자존감을 지키는 인간관계 기술 43가지

Joe,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리텍콘텐츠, 2022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만큼 인생의 중요한 과제가 있을까.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인생이 고달파진다. 최악의 인간관계를 표현하는 용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작년에 여자 연예인이 남자 친구(남자 연예인)를 가스라이팅해 물의를 일으킨 기사를 읽었다. 단어도 생소하 내용이 놀라웠다. '가스라이팅'은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 '심리 지배'라고 한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은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가해자에게 점차 의존하게 된다다. 최근에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라는 신간도서를 읽으인간관계가 악화되는 요인으로 '휘둘림'이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의 저자 Joe는 직장 내 괴롭힘 대책 상담사다. 1976년에 전형적인 정신적 학대를 일삼는 부모님 슬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정신적 학대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심리를 깨닫고 그 후 서서히 주위의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학대 대처 조언을 하게 된다. 현재는 세상의 이혼 못 할 사정이 있는 정신적 학대 피해자를 대상으로 정신적 학대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정신적 학대 대책 상담사'로서 개인 상담과 각지에서 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그 사람의 공격성이 없어지는 책>(SB크리에이티브)이 있다.



저자는 책에,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인간관계 기술 43가지를 담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당신은 왜 휘둘리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 1장에서는 '좋은 인간관계는 적당한 거리감이 유지되어야 한다', 2장 '누구도 파고들 수 없는 베이스를 만들어라' 3장 '미움받지 않는 '거절쟁이'가 되어라' 등 총 5장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점점 불행해지는 관계를 정리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각 장마다 핵심 요약과 만화 컷 등덧붙였다.



당신은 왜 휘둘리는 걸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 인간관계에서는 언제나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긴다. / 항상 왠지 모르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사람을 만나고 오면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이 중 당신은 몇 가지에 해당하나요?



네 가지 항목으로 가볍게 자가 진단해볼 수 있다. 설문 조사의 예처럼 '매우 그렇다'에서 '그런 편이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로 나의 감정을 체크해봤.  항목 모두 '그렇지 않은 편이다'에 속했다. 구체적으로 해당하는 항목이 없지만 '휘둘림'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수는  없다.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거절하지 못해도 불편한 감정이 마음속에 잔존감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43가지 인간관계 기술 중에서 나는 '침묵'을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흥미로웠다. 내가 어려움을 느끼는  중  하나가 침묵에 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색할까 봐 이야기가 끊기면 뭔가 대화를 이어가려고 애써왔다. 하지만 말이 많아질수록 말실수할 확률이 높았다. 침묵을 채우려는 노력이 상대방을 더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애초에 왜 침묵을 채우려고 할까요? 침묵이 어색해서 그렇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상대방도 침묵이 어색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채워야겠다.'라고 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마음 씀씀이 침묵을 정말로 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필사적으로 침묵을 채우려는 당신을 보고 상대는 '이 사람은 침묵을 참을 수 없구나.',  '가만히 있으면 서먹서먹한 사이다.'라는 느낌을 받아 불편함을 느낍니다. (69쪽)

 



인간관계가 쉬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껏 쉽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반면에 거절하지 못해 속앓이를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타인에게 쉽게 휘둘리편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느껴봄직한 '휘둘림'의 감정들이 이해되었다. 스트레스를 키우면 마음의 병이 된다. 인간관계에서 미움받지 않고 거리를 두는 방법, 가스라이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등 관계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책은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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