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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Nov 22.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6기 모집

- 욘 포세 <3부작>, <보트하우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58쪽)






https://shdang.kr/programDetail/SjwmmsH4tZN5fyXmf

▲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6기 신청 링크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6기는 2023년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작품으로 만납니다. 지난 1기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인 튀르키예(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 2기는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3기는 중국 작가 ‘모옌’, 4기는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5기는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을 함께 읽었는데요. 이어지는 7기는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8기는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을 함께 읽습니다.



욘 포세는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극작가로, 2003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1959년 노르웨이 해안 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냈고 1975년 베르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 호르달란 문예창작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1983년 장편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했고 『병 수집가』(1991), 『아침 그리고 저녁』(2000) 등을 발표했으며 1994년에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뿐만 아니라 시, 아동서, 에세이, 희곡 등 다양한 방면의 작품을 써 오고 있는데요. 199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연극은 전 세계에서 수천 번 이상 공연되는 국제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여러 작품으로 국제 입센상(2010), 유럽연합 문학상(2014),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2015) 등 다수의 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다.”

- 스웨덴 한림원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3부작』(2014)은 욘 포세의 대표작으로, 가장 최근에 발표한 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2007), 「올라브의 꿈」(2012), 「해질 무렵」(2014) 세 편의 중편 연작을 한 권으로 묶은 책입니다. 이 책은 세상에 머물 자리가 없는 연인과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한 아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가난하고 비루한 그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소박하고 거룩한 사랑, 달콤 씁쓸한 희망과 좌절, 사라지는 것들과 영원히 이어질 것들을 그의 특유의 문장에 담았습니다. 마침표와 구두점 없이 한 편의 긴 시처럼, 음악처럼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운명과 예술, 죄악과 양심, 가족과 탄생, 소멸 등 인간과 삶을 이루는 굵직한 질문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형태적 세련됨과 이야기에 대한 탐구적 접근으로『3부작』은 최근 노르웨이 소설의 정점을 대표한다.”

-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 심사위원단



《보트하우스》(1989)는 욘 포세의 초기작으로, 이름 없는 화자인 ‘나’와 어릴 적 친구인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의 아내’ 세 사람의 관계를 그려 낸 소설입니다.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이 관능적인 은유와 섬찟한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데요. 독자들에게 어릴 적 알았던 친구가 어느 순간 낯설어진 경험을 상기시키며, 어찌하여 그렇게 된 것인지 생각해 보았느냐는 물음을 던집니다. 작품 속에서 작중 화자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강렬한 도입부는 현대 노르웨이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한번 빠져들면 손을 떼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서사와 구성으로 1997년 노르웨이에서 29분 분량의 중편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그 보트하우스처럼 지금은 모든 게 너무나 달라, 그곳은 정말로 큰, 거의 내 모든 삶이었던 곳인데, 그런데 지금 거기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이,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아, 그냥 사라지지, (중략)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냥 그런 거야,”(본문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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