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기쁨과 슬픔 사이》, 전환출판사, 2023
나는 이 곳에서 아침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며 책을 읽거나 독서토론 논제를 만들거나 글을 쓰거나 운영하는 읽기 모임 피드백 댓글을 단다. 1시간 3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주말에는 이 정도의 시간에 이렇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8시 30분이 되면 장내정리(?) 후 유유히 옆 건물에 있는 회사로 출근한다. 이렇게 시작된 루틴이 벌써 8년이 다 되어간다.(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