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시장이다. 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 24쪽
다가오는 9월 11일(수) 독서토론 18기는 "무료" 이벤트로진행합니다.
이번 도서는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은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입니다.
[김앤김 온북클럽]만의 따뜻하고 유쾌하고 깊이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앤김 온북클럽]은 작년 4월, 1기를 시작으로 매달 2주차 수요일 저녁 9시에 17기까지 논제 독서토론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이디스 워튼의 단편집 『징구』로 독서토론을 진행했는데요. 작가의 작품에서 풍자와 유머, 재치, 반전의 재미가 번득였던 만큼 토론하는 내내 시종일관 유쾌하고 웃음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별점은 최저 4.3점에서 5점 만점까지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자세한 별점과 소감은 아래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
17기 『징구』 별점 및 소감
*수님 (5점) :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예리한 분석, 문체, 표현, 트위스트 엔딩과 완전한 반전까지, <징구>, <로마의 열병> 두 편은 만만한 소설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뒤에 이어지는 두 편은 조금 아쉬웠다. 심리학적으로 '자아'에 관해 생각해볼 부분이 많았다. 토론을 통해 딸들로 이어지는 수난 이대라는 소설이 떠오르며 한 세대로 끝나는 갈등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야가 넓어졌다. 배움과 나눔의 자리였고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 님 (4.8점) : 짧지만 강력한 소설이다. <로마의 열병>이 제일 좋았고 심리묘사가 좋았다. 인물들의 영리한 움직임과 짧고 간결한 문체, 로마의 풍경 묘사도 뛰어나서 작가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반전이 획을 그었다. .토론이 아니었으면 읽지 모했을 책이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때로는 침묵해야 한다는 걸 깨달아서 일상생활에도 적용되는 책이다.
*니님 (4.5점 ) : <징구> 마지막 반전에 놀랐다. 뒷 소설도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우리 삶속에서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재밌었다. 토론을 통해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도 느꼈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책이었다. 다시 읽어봐야겠다
*희 님 (4.6점) : 잘 모르는데 단어도 심오하게 얘기하는 인물들 모습에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허세가 많이 있구나 생각하며 재밌게 본 책이다. <로마의 열병>이 제일 좋았고, 마지막 반전의 한구절이 다했다고 생각한다. 토론에 참여하면서 다시 읽으니 겉다리 짚으며 읽었구나 반성했다. 토론하는 동안 평점이 올라간 책은 처음이다.
*카 님 (4.9점) : 책을 두 번재 읽고 논제를 내면서 별점이 올라갔다. 사람의 심리, 풍경 묘사나 이야기에 복선을 깔고 써야하는 게 단편인 것 같다. 마지막 반전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소설이다. 토론을 통해 책 속의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살아났고 더 다양한 시각으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역시 좋은 시간이었다. 토론은 늘 옳다.
옥**행 (4.3점) : 인간 내면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고 허식에 대한 풍자와 위트가 돋보이는 책이다. 단편 작품 중에 흐름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토론을 통해 혼자 읽는 재미에서 나아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18기 독서토론 이벤트 '무료' 모집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은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9월 11일(수) pm 9시- (90분 내외)
쇼펜하우어는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태어났다면 최대한 빨리 죽는 것이 차선이다.”라고 말해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그 어떤 철학자, 작가보다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는 출간 6개월 만에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가 된 책입니다.
아름다움은 상처 입은 가슴만이 발견할 수 있다. 그 벅찬 기쁨을 위해 아름다움은 저렇듯 신비한 모습으로 나의 이마 위를 떠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에서 동요를 느낄 때가 있다. 항구를 출발한 배는 필연적으로 파도를 거슬러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태어남은 동요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흔들리지 않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 (본문 181-182쪽)
쇼펜하우어(1788~1860)는 독일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세계관 및 예술관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투신자살과 어머니의 사교계 활동으로 가정을 불신하게 되었고, 살아온 환경에 영향을 받아 염세주의 성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1809년 독일 괴팅겐 대학에 입학해 자연과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1811년 베를린 대학으로 옮겨, 2년 후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삶의 비극적인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평생 열한 권의 책을 썼고 생전에 여덟 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저서로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 등이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를 탐구했던 칼 구스타프 융은 그에 대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통과 고난에 대해서 처음으로 이야기한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1만 페이지가 넘는 일기를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쓴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유를 통해 인간은 인간다워진다고 전하는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줍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분 -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싶은 분 -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싶은 분 - 독서 토론이 궁금하신 분 - [김앤김 온북클럽]이 궁금하신 분
✅️ 이렇게 토론하면 좋아요 독서 토론은 책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1. 발언 신청을 할 때에는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합니다. 2. 진행자가 발언권을 주었을 때 발언 시간은 2분 내로 제한합니다. 3. 독서 토론은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진행자나 참여자는 모두 다른 사람의 발언에 집중하여 경청해야 합니다.
✅️ 어떻게 진행하나요? - 날짜 : 9월 11일(수) 저녁 9시~ (90분 내외) (※ 매월 1회 2주 차 수요일 저녁 9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서 선정은 독서토론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돕는 책으로 선정하며 문학/비문학 구분 없이 선정합니다.) - 토론 논제와 온라인 줌(Zoom) 링크 2일 전 오픈 채팅방 공유 - 토론 순서 : 별점과 소감 나누기, 자유논제, 선택 논제, 토론 후기 등 - 기타 : 줌 화면을 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부득이하게 켜지 못하는 경우 끄고 참여합니다. 줌 사용, 독서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전에 진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브런치 작가. 숭례문학당 강사.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을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고,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공저로 <행복더블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습니다.
《veca》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숭례문학당 강사.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중랑학당 독서동아리 리더양성(입문/심화) 과정 수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