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공심재(공대생의 심야서재) '콘텐츠 탐구 글쓰기'합평 수업이 끝나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합평 수업을 함께 하는문우 한 분이 피드백받은 글로 한 번에브런치 작가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였다.강사님을 비롯하여 합평 수업을 하는 다섯멤버중에 세명은 이미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이다.그런데 한분이 브런치 작가가 되었으니,이제 나만 남았다.
'한 번 더 브런치 작가 신청해볼까?'
이번에신청하면 세 번째다.3년 전, 브런치 작가 채널이 있다는 걸 접하고즉흥적으로신청해서 떨어진 경험이 있다.그때만 해도 글쓰기와 담쌓고 지내던 시절이라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하면 글을 좀 써볼까 생각하던 때였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올해 1월,브런치 작가에 재신청했다.블로그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는 블로그 이웃의 브런치 작가 된 글을 읽고 자극을 받은 후였다.작가 소개와 브런치 활동 계획에 일상에세이와 책 리뷰, 여행에 관한 글을 쓰겠노라고 욕심껏 포부를 적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퇴고 없이 첨부했다. 첫 번째와 다름없는 거절 메일이 왔다.
'보내주신 신청 내용만으로는 브런치에 좋은 활동을 보여주시리라 판단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모시지 못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엔 또어떤 내용으로 방향을 잡을까?'
그래도 나름 5개월 정도 공심재 커뮤니티에서 글 쓰는 루틴이 생긴 터라 재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 남은 콘텐츠 탐구 글쓰기 합평 수업이 끝나기 전에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다. 다음날콘텐츠 탐구 글쓰기합평에서피드백받은서평 글 세편을 온종일 퇴고했다. 작가 소개와 브런치 활동 계획에 서평 글과 관련된 독서, 독서토론, 서평 내용으로 연재 계획을 적었다. 블로그 주소 링크를 첨부해서재신청하고며칠 후축하 메일을받았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브런치 작가를 도전하며 내 글의 방향성을 찾은 게 무엇보다 기쁘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공심재 커뮤니티를 만나 신나게 글 쓰는 루틴이 생겼다. 그리고 심화 과정인 콘텐츠 탐구 글쓰기 합평 수업을 통해 구체적인 글의 방향을 잡았다. 더 이상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나는 공심재 신나는 글쓰기 1년 장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글 쓰는 행위를 계속해야 하는 나에게 공심재 신나는 글쓰기는 가성비 그 자체의 시스템이다. 브런치 작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공심재 커뮤니티에서 신나게 글 쓰고 출간 작가를 향해 나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