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기일 저녁 여덟 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 <시선으로부터> 83page
큰딸 명혜의 제안
※ <시선으로부터,>를 쓴 정세랑 작가는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 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