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키터리지>, <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장편소설
당신은 짐승 같은 여자하고 결혼해서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될 거야, 올리브는 생각했다. 아들이 하나 생길 거고, 그 애를 사랑하게 될 거야. 하얀 가운을 입고 키가 훌쩍한 당신은 약을 사러 온 동네 사람들한테 끝도 없이 친절할 거야. 당신은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되어 휠체어에서 생을 마감할 거야. 그게 당신 인생이 될 거야
- 올리브 키터리지 291page
당신은 자기애가 강하고 꿈이 큰 여자와 사랑에 빠질 거야. 결혼을 하고 아들을 하나 낳을 거야. 당신은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며 행복한 꿈을 꿀 거야. 그러다가 흙수저인 당신은 샐러리맨으로 현실의 벽을 느낄 거야, 아내가 꾸는 꿈을 응원하다가 거센 폭풍우를 만날 거야. 현실은 녹록지 않을 거야.
그렇게 광야에서 헤매던 여자를 하나님이 이끌어주실 거야. 당신도 아들도 함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될 거야. 무너지지 않을 믿음의 성을 쌓아갈 거야. 당신과 여자는 마주 보며 중년과 노년의 삶을 그 어느 날까지 묵묵히 살아갈 거야.
- 옥돌여행의 삶 가운데
[올리브 키터리지]와 [다시, 올리브]의 저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그녀는 2008년 발한 세 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로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HBO에서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2019년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인 [다시, 올리브]를 펴냈다. 주인공 올리브 키터리지의 말년을 절절하면서도 아름답고 우아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오프라 북클럽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