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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김 Oct 14. 2015

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돌이켜 보니 여행을 참 많이 했다.

내 나름대로의 관광은 많이 했고 이제 여행을 하려고 하는중이다.


제주도 여행중, 우연히 발견한 꽃하나는 나에게 많은걸 가져다 주었다.

저멀리 유채꽃 밭에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듬뿍 받으며 찍히는 꽃들이 있었고

내 눈 앞에는 보도블럭사이에 간신히 민들레 하나가 피어있었다.


'나같다. 나같다' 속으로 몇번을 되세겼다.

나는 유채꽃밭의 유채꽃이 되어야하나 아니면 보도블럭의 민들레가 되어야 하나.

유채꽃이 되기 싫어서 선택한 민들레길은 험난하다.


어떻게 다르게 살까? 어떻게 다르게 생각할까? 하루종일 이고민뿐.


그렇게 흘러흘러 나는 지금 여행을 가는사람이 아닌 보내주는 사람이 되어있고

가는사람들 보다 더 즐기는 여행 보내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이다.


잘생겼다는 말보다는 매력적이란 말이 더 좋다.

잘생겼다는 말은 듣지도 못하겠지만 매력적이라서 두고두고 봐줬음 한다.


여행을 하며 사람을 만나면 어찌 그렇게 착한지 모르겠다.

질투많은사람, 욕잘하는사람, 소리지르는사람 등등 많은 사람이 오지만

여행지에서 혼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여행은 일시정지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재생 혹은 빨리감기 버튼만으로 달려오다 잠시 일시정지를 하는순간.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고 나를 볼 수 있는 순간.


남이보는 나를 알 수 있는 시간. 나를 보는 나를 알 수 있는 시간.

잠시나마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보고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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