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체스키까지는 버스로 2시간30분.
가는길에 비가 내린다. 버스를 둘러보니 다들 잠에 빠져있어 안심이다.
잠에서 깨어날때쯤 버스앞창문의 와이퍼도 멈춰있다.
나도 그새 잠이 들었나보다.
체스키에서 다들 떠나보내고 혼자서 귀에 음악을 넣었다.
음악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 첫곡 이외엔 아무거나 들었다.
그렇게 가다보니 전혀모르는 곳이 나온다.
낯선노래가 알려준 낯선곳이다.
그곳에는 그 흔한 사람도 없지만 사람의 흔적은 있었다.
내가 있는동안은 아무도 오지않길 바라며 노래를 끄고 천천히 걸었다.
젖은도로는 내신발도 함께 하자는듯 신발코는 젖어들어갔고
비온뒤 흙냄새는 코를 자극했다.
이게 체스키 여행하는법이라더라. 나는 나에게 말해준다.
유난히 물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리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