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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김 Mar 22. 2016

유럽여행 기본 매너

요즘 항공편도 늘고 숙소도 다양해지면서 저렴하게 유럽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방학 기간 중에 유럽 여행을 나오곤 한다.

모두에게 버킷리스트인 유럽여행.


나 역시 유럽을 처음 갔을 때는 엄청난 동경을 품고 있었고 지금 또한 그렇다.

여행을 다니며 느낀 건 여행지에서 여행하는 것은 그 지역을 내가 잠깐 다녀간 것뿐 이라는 것.


하지만 문화, 종교 다 무시하고 자신들 만의 색깔로 여행하는 여행자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몇 가지만 알고 있으면 유럽여행에서 굉장히  젠틀하게 즐길 수 있다.


1. 식당에 들어가면 자리에 냉큼 앉지 말라!

예로 나는 제일 처음 런던 식당에 들어가 당당하게 빈자리에 앉았다. 서버가 나에게 오더니 왔더.. 라며

욕을 했다. 왜?? 그 자리에서 바로 쫓겨났다.


유럽의 식당들은 대부분 섹터마다 담당 서버가 정해져 있다.

문을 들어서면 가만히 서서 손가락이든 말로든 몇 명인지를 말해주면 자리를 안내해 준다.


자리에 앉고 나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메뉴를 고른 뒤 메뉴판을 덮고 있으면 다시 서버가 온다.

주문하고 식사를 마친 뒤 서버가 치우면서 디저트나 커피를 먹을 건지 물어본다.

간혹 식사 도중 다 먹은 그릇을 치우는 경우가 있는데 디저트 등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속상해 하지 말자. 나는 빨리 나가라는 뜻인 줄 알고..

영수증을 그 자리에 받아서 거기서 계산을 마친다. 팁은 잘 먹었다면 조금 주는 것이 좋다.

팁을 주면 그다음 한국인들이 그 식당 가서 대접을 받을 것이다.

19.7유로가 나온 영수증. 대충 21유로 정도 주며 'keep the change'라고 말하면 된다. 잘먹었다면.

2. 코를 훌쩍이지 말라!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식당에서 코를 푼다면? 

다 쳐 보다 보며 매너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럽문화권은 그 반대다. 콧물이 나는데 풀기가 민망해서

계속 훌쩍거린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코 푸는 것처럼 생각을 한다.

과감하게 코를 풀자. 코를 훌쩍이면 나중에 눈물을 훌쩍일지도..


3. 신발을 벗지 말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차 타면 제일 많이 하는 행동. 신발부터 벗는다. 

여행에서 피로한 발을 달래기 위한 행동일까? 나는 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벗질 못하지만..

유럽문화권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하체의 노출을 굉장히 꺼린다. 그래서 핫팬츠를 입고 여행하는 동양 여자를 보면 오해를 하는 경우도 많다. 

그중 발은 특히 노출을 꺼린다.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문화가 배어있어서도 그렇고 야간열차에서도 신발을 신고 자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기차에서 발이 조금 덥고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참자.


4. 문을 닫을 땐 항상 뒤를 살펴라!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되는 매너이지만 유럽은 더하다.

특히 식당이나 박물관, 지하철 출구도 문으로 되어 있는 곳 모두 다음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게 매너다.

간혹 외국인들은 멀리서 오는데도 잡고 있어주는 경우도 있다.

실수로 문을 안 잡고 나간 적이 있는데 따라와서 어깨로 일부러 치고 갔던..


5. 조식은 평상복 차림으로!

최근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식당에 가운 차림으로 입장해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다.

아주 무례한 일이었고 매스컴에 그대로 전파됐다는 점도 놀라웠다.

호텔 이용할 때 조식 뷔페에는 밖에서 입는 복장으로 이용을 해야 한다. 간혹 슬리퍼를 신고 오거나 머리에 까치집을 지어서 오는 경우가 있는데 주변 외국인들을 보면 상당히 민망해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다 지킬 순 없다. 살아온 문화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하지만 여행자로서 그 도시를 잠깐 빌린다고 생각하자. 빌린 물건은 잘 쓰고 그대로 가져다주는 게 당연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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