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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김 May 25. 2016

유럽여행 잡지식 쌓기

아는 만큼 보인다.

살다 보면 참 흥미로운 일이 많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새로 알게 된 단어나 문장이 이상하게

메스컴에서 눈에 많이 띄게 되는 일도 그중 하나이다. 

내가 모르던 것을 알게 됨으로써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짚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것도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여행을 하면서 귀동냥, 눈동냥으로 얻은 지식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나는 아예 지식이 없었으므로 다들 아는 부분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틀린 부분도 있을 수도 있다.


런던 대영박물관

대영박물관에는 많은 유물들이 있다. 그 많은 유물들을 누가 옮겨 놨을까? 바로 벨조니(Giovanni Belzoni)

벨조니는 이집트에서 찾은 유물들을 대영박물관으로 옮기는 책임자를 맡았다. 하지만 전직 차력사라는 직업 때문에 인정받지 못한다. 그래서 유물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기도 했다. (미켈란젤로처럼..)


벨파스트호 (HMS Belfast)

런던에 가서 야경을 본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타워 브릿지다. 타워 브릿지란 런던탑 앞에 있어서 타워 브릿지. 의외로 간단하다. 타워브릿지를 보러 가면 템즈강에 떡 하나 전함 한대가 서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바로 벨파스트호. 벨파스트호는 1938년 진수되어 2차 세계대전, 한국전 등을 참전하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입장료는 12파운드. 웬 전함이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국전에도 참전했으니 감사함으로 바라보는 건 어떨까?


런던 택시(Black Cab)

런던 택시는 흔히 블랙캡이라 불린다. 런던에서 택시기사 면허증을 받으려면 약 2만 5000개의 도로와 수천 개의 광장을 알고 있어야 하며 모두 익히는 데 보통 3~4년 걸린다. 웬만한 공무원 시험 저리 가라 정도.

블랙캡의 특징은 택시 천장이 높다는 것. 그 이유는 옛날 런던의 신사들의 모자가 찌그러지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어졌다. 지금은 하나의 명물이 되어 런던을 누비고 있다.

하나 더. 영국의 운전석은 우리나라의 반대인 오른쪽에 있다. 옛날 마차를 이용하던 시절 마부의 채찍은 대부분 오른손에 들려 있었다. 채찍질을 하기 위해서는 오른쪽에 누군가 앉는다면 걸리적거렸다. 하지만 그게 대부분 모시는 분들이었겠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른쪽에 앉게 되었고 그 문화가 자동차에도 연계되었다는 설.



TGV(프랑스 고속 기차)

프랑스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TGV기차다. TGV기차를 타면 느끼는 점? KTX랑 매우 비슷하다.

특히 유로스타 라인은 더욱더 그렇고. 이유는 KTX 기술개발을 할 때 TGV 기술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1990년 경 고속철도를 만들기 위해서 해외 기술이 필요했다. 독일의 이체, 일본의 신칸센, 프랑스의 떼제베 3개 업체가 경쟁을 이뤘다. 먼저 독일의 이체는 철로 이탈 등 큰 사고 등으로 후보에서 배제되고 신칸센은 기차 크기나 속도면에서는 충족요건을 갖췄지만 신칸센 기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기존 선로를 다 바꿔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3개 업체 중 세 번째였던 프랑스의 떼제베는 히든카드를 들고 나온다. 바로 외규장각! 외규장각을 돌려준다는 약속을 받고 선정하였으나 돌려받는 게 아니었고..

여하튼 그래서 떼제베를 타면 KTX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KTX가 2세대,3세대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떼제베 기술을 넘어서길 바란다. 참고로 TGV뜻은 크고 빠르다는 뜻.


프랑스 요리의 유래

프랑스 하면 떠오는 게 바로 요리다. 프랑스가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의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

1500년대로 돌아가서 프랑수와 1세는 이탈리아 문화에 대해 존경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수와 1세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과 혼인을 맺고 싶어 하였고 둘째 아들 앙리와 카드 린드의 결혼을 성사시킨다.

카드 린드는 메디치 가문이었지만 결혼할 당시 파산에 가까워 혼수를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대신 이탈리아의 유명한 요리사들을 데려갔고 프랑스 고급 요리의 시초가 된다. 이탈리아 요리사들로 인해 왕실의 요리는 고급화되었지만 왕실이 몰락하며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왕실에서 나온 이탈리아 요리사들은 개인 레스토랑을 내며 지금의 프랑스 요리를 만들었다.


프랑스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에스카르고다. 달팽이를 어떻게 먹냐고들 하지만 소라 맛과 비슷하며 더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에스카르고는 와인농장에서 골칫거리던 달팽이를 두고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다가 달팽이 요리경연대회를 연다. 경연대회가 인기를 끌며 달팽이는 골칫덩이에서 좋은 안주로 변화하게 된다.


배낭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먹게 되는 바게트.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침식사이기도 하다. 바게트는 지팡이 모양을 딴것으로 길이 80cm, 무게 300g 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바티칸 근위병

로마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바티칸이다. 바티칸은 또 하나의 다른 도시이기도 하지만. 바티칸 박물관에는 교황님이 모아 둔 수많은 걸작 등이 전시되어 있고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볼 수 있다. 성 베드로 성당까지 이어져 피에타와 세계에서 제일 큰 성당에 대한 위엄 또한 느낄 수 있다. 

성 베드로 성당을 나오면 독특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보인다. 바로 바티칸 근위병. 삐에로 같은 옷을 입고 서있다. 하지만 그 복장은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옷. 그리고 근위병들은 다 스위스 용병이다. 교황청에 전쟁이 일어날 당시 스위스 용병들은 끝까지 남아서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스위스 용병의 명성이 무너지만 후손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란 것. 정말 멋지다. 바티칸 근위병들은 가톨릭 신자, 대학 졸업,3개 국어 능통, 키 180 이상, 미혼자만 가능하다고 한다. 흔히 엄친아(?)로 불리는 자들이다. 앞에서 브이~하고 사진 찍으면 크게 소리친다. "RESPECT!!!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아이스크림보다 공기 함유량과 유지방 함량도가 높은 젤라또를 먹자.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여행하면서 공감이 참 많이 된다. 물론 정처 없이 걷는 시간들, 우연히 찾은 맛집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지만 예습을 했기에 더욱더 내 것으로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벅참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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