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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성 Apr 27. 2017

<국가란 무엇인가>유시민 작가가 무명 작가에게 한 말

<국가란 무엇인가> 강연회 후기 (2017.04.14)


2017년 4월 14일 유시민 작가님의 <국가란 무엇인가>의 강연회에 다녀왔다. 유시민 작가님을 무척 좋아해서 교보에서 주관하는 강연회에 지원을 했다. 수많은 사람이 강연에 지원을 해서 시사회같은 운이 없었던 나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4월 11일 아침에 운동을 하고 있는데 시사회 당첨 문자가 왔다. 그동안 정말로 만나 뵙고 싶었던 유시민 작가님을 볼 수 있다는 흥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비록,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멀리서 작가님을 본다는 것에 너무 기뻤다. 유시민 작가님의 책을 접한 것은 작년 말이었다. 내가 쓴 첫 책 <서울 르포라이터 도전기>를 지필하던 중 출판사 대표님께서 보수적 성향의 나에게 유시민 작가의 책을 권하셨다. 책을 접하면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느꼈다. 그 이후 나는 유시민 작가님의 팬이 되었고 유 작가님 같은 책을 쓰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을 유 작가님께 꼭 드리고 싶었다. 여하튼, 유시민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러 갔더니 300석이나 되는 자리가 꽉 차있었다.



양복을 입고 등장할 것 같았던 유시민 작가님은 모자를 쓰시고 오셨다. 신기했다! 잠시 작가님의 강의를 아래 적겠다.


국가는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 (제도 VS 사람)


유시민 작가님의 첫번째 질문은 '도대체 누가 국가를 다스려야 하는가!' 였다. 그 답은 바로 법치와 헌법이었다. 법과 헌법이 다스린다고 한다면, 사람이 다스리지 않고 법이 다스린다는 것 같은 뉘앙스를 준다. 그래서 작가님은 인간이 통치하되 법과 헌법에 기초해서 다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법치와 헌법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대통령 또한 법정에 설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오는 질문은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법에 따라 다스리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이 질문은 시스템으로 명명되는 제도와 인간 사이에서 어느 것이 앞서느냐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유시민 작가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단서를 붙이자면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태에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엘리트가 다스리는가 아니면 시민이 다스리는가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사람이 다스리는데 엘리트가 다스려야 하는가 아니면 시민이 다스리냐는 질문이 생기게 된다. 단기적 관점에서 엘리트의 역량이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를 유지하고 다스리는 것은 바로 시민이다. 그렇다면 국가를 잘 다스리려면 시민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어떤 수준을 가져야 하는가? 그 이전에 있어서 유 작가님은 민주주의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셨다. 민주주의는 일정한 소유를 전제로 민주주의가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존 로크가 그의 저서 <통치론>에서 주장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인간이 마주하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민중 정치다. 그렇다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좋은 시민이 되는 것이다.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좋은 시민이자 훌륭한 시민은 '인간 본능의 독재를 이길 줄 아는 인간'이다.



어떻게 시민의 수준을 높일까?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가? 안전하고 싶고, 소속되고 싶고, 존경받고 싶고,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내가 경쟁에서 꼭 승자가 되고 싶은 것..... 대부분이 나의 이익에 중심에 서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인간이란 존재는 본능의 독재를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존재다. 민주주의가 가능하려면 인간은 자신의 본능의 독재를 이겨야 한다. 민주 시민이라면 본성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면서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욕망의 독재를 관리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책 읽는 사람'이라고 유 작가님은 말하셨다. 유시민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던진 질문이 있었다. 유럽에서 지하철이나 비행기를 탈 때 눈에 뛰는 광경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유럽에서는 시민들이 종이 책을 들고 계속 읽는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으며 많은 점을 느꼈다. 그동안 인문학이 대한민국에서 너무 동떨어져서 인문학은 경영과 같은 학문의 시녀 역할을 하는 강연만 듣다가 인문학이 인간 본질을 들여다 보게 한다는 말을 이렇게 멋있게 한 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서 똑똑해지고 시민의 수준이 올라가서 이타성을 필요로 하는 민주주의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아마 작가님의 요지라고 나는 결론내렸다.


강의가 끝나고, 질문 받는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질문을 해주셨다. 교보문고에 응모했던 내 질문이 선정되어 읽히고 유시민 작가님이 답변을 해주셨다.


그때 질문이 제대로 기억이 되지 않는데, 대략 이랬다.


'작가님이 겪은 청년의 문제와 지금 청년이 겪는 문제는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파편화된 청년세대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조언을 해주세요.'라고 했었다.


그러나 유 작가님은 쿨했다.


'이거 너무 구시대적인 질문인데, 요즘 청년들 잘 뭉치잖아 SNS로 잘 연대하는데 뭐"라며 답을 해주셨다.



포토 타임이 되어 긴 줄을 서서 유시민 작가님과 사진을 찍게 되었다. 1분도 안 되는 그 순간, 유시민 작가님께 인사를 드리며 '저는 청년과 서울에 대한 책을 씁니다.' 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유시민 작가님께서 미소를 지으며 답해주셨다.


'어? 그래요? 제가 꼭 한 권 사서 읽어 보겠습니다.'


그 말을 잊을 수 없다. 대선배 작가님께서 무명 작가에게 해준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직도 내 귀에 맴돈다. 감사합니다. 유시민 작가님,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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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민성입니다.

제가 책을 냈습니다. 서울을 돌아다니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을 책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5월 모든 서점에 <서울 르포라이터 도전기>가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는 목차입니다!!!!!!!!!


오늘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어쩌면 어제였나, 나는 모르겠다. 

서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며 
12 압구정동 :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중입니다 
22 강남대성학원 : 답을 잘 찍는 사람이야말로 승자다 
30 N타워 : 나는 죽지만… 너는 살아… 왜냐하면… 
38 신촌 : 아프니까 왜 청춘이냐 
46 강남역 : 아침에는 영어 학원으로 
54 경복궁 : 설현은 안중근 의사를 몰라서 눈물을 흘렸어 
61 대학로 : 김제동의 농담 
68 한국은행 : IMF 이후 한국에 등장한 근대적 인간들 
75 KBS 방송국 : 셀카 찍는 사람들의 고독 
83 광화문 교보문고 : 1년에 한권도 읽기 힘든 당신에게 

서울 속의 우리에 관하여 
94 강남역 : 무차별 살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102 K-Star Road : 대중들은 아이돌을 고르느라 샤샤샤 
109 종로 3가 : 어느 개저씨의 죽음 
116 잠실 롯데월드 : 헬리콥터 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124 쉑쉑버거 강남역점 : 힐링사회의 그늘 
132 청담동 유흥업소들 : 강남패치와 희생양 
140 홍익대학교 : 홍대 앞에 나타난 거대한 일베 조각상 
147 서울시립미술관 : 이게 미술이냐 
153 선릉역 : 결국엔 무엇이 남을까 
162 광화문 광장 :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을 보다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174 서울대학교 : 대학은 학문하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다 
181 구룡마을 : 인생을 포기하게 만드는 나라 
188 삼성동 한전 부지 :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권리가 있다 
195 JTBC 방송국 : 직업으로서의 기자, 소명으로서의 기자 
202 여의도 국회 의사당 : 시인이 정치인이 되는 사회 
209 여의도 증권가 :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217 서초동 사랑의 교회 : 사랑의 그 무게 
225 서초동 대법원 : 나의 위선의 가면이 진실된 가면이 되길 
232 신림동 : 국민을 광인이라고 배제시키지 말라 
240 서울시청 앞 광장 : 나에겐…… 우리에겐 꿈이 있다 


책구매는 아래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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