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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Apr 09. 2024

블랙스완(위험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작가

오랜만에 만난 벽돌 책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만 봐도 안 읽으면

내 손해일 것만 같은 책이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불확실성, 희귀한, 무작위성, 맹목적인 것들에 대한 문제를 파헤쳐 준다.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은유한 것이 블랙스완이다. 2008년 금융위기, 9.11 테러와 같은 사건들이 블랙 스완에 해당한다고 사례로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그동안 있었던 <블랙스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가슴 아파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 세월호 사건, 삼풍백화점, 대구 지하철 사건 등등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우리는 결코 예견할 수 없다



탈레브 작가는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까 봐 아주 세밀하게 사례까지 들어가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느껴질 정도로 세심했다. 


검은 백조? ���

하얀 백조만 알고 살아왔다면 이 책을 꼭 만나봐야 한다.

이 책은 경제학, 철학, 통계학, 프랙털 이론을 결합한 쉽지 않은 책은 확실하지만 대중과 전문가들을 주목하게 만든 엄청난 성공작이다. 미국식 금융자본주의 위기를 예언한 검은 백조라는 그의 패러다임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으로 세상을 비교해 준다. 우리는 평범한 왕국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세상은 극단의 왕국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위기는 검은 백조처럼 나타난다.

순식간에~~^^

�확인 편향의 오류

�이야기 짓기의 오류

�검은 백조가 존재하지 않는 듯 행동

�보는 것이 거기에 있는 전부가 아니다

�땅굴 파기에 몰입




과학이 오만을 떨던 1960년대에 의사들은 모유 실험에서 간단히 복제할 수 있는 원시적인 건을 얕보았다. 

모유 속에 들어있는 유용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  모유의 이점에 대한 증거 없음과 이점 없음의 증거를  혼동한 오류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순진한 추론의 오류 때문에 대가를 치렀다. 

유아기에 모유를 먹지 않은 사람들은 특히 암의 발병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게다가 유방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과 같은 모유 수유가 어머니에게 주는 이점도 무시했다.

편도선도 절제하면 후두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쓸모없는 기관이 자신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쓸모를 가지고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과일과 야채에 함유된 식이섬유도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했다. 1960년대의 의사들은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했기 때문에 식이섬유 결핍 세대를 만들었다.

식유 섬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던 과거보다 지금은 많이 알고 있지만 식이섬유는 혈액 속으로의 당 흡수를 늦추고, 장내의 전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이 초보적인 추론 오류 때문에 의학이 위험을 초례한 사례가 인류사에 수두룩하다.

의사들이 단언적인 신념과 폐쇄적인 신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필자는 강조한다. 철학 쪽으로도 조예가 깊은 필자는 준 회의론적 경험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중요한 것은 의학은 분명 발전해 왔다는 사실이다. (p.118)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 새온독에서 블랙 스완을 읽었다.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확실히 우리 일반인과는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코로나 시기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칠 때 저자가 맡은 파생상품은 4000%의 수익을 올린 월가의 현자라고 불렸다. 

주식투자할 때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은 거창하고 위험천만한 예측에 쓸데없이 의존하는데 문제가 있다. 읽다 보면 할아버지와 증조부가 레바논 부총리를 지낼 정도로 권력이 있는데 탈레브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면 무조건 다 까는 모습이다. 

우리가 너무 언론에 나오는 뉴스들만 옳다고 생각하고 맞는 줄말 알았는데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그동안 내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도 알게 됐다. 

주식 투자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분할 매수, 분할 매도, 현금 보유 등 이 모든 것들이 예측하지 말고 리스크 관리 및 대응하라는 관점에서 강조했다는 뜻이다.

주식 시장에 내가 모르는 검은 백조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만 기억하고 우량주나 배당주 또는 ETF 상품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해 간다면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 투자는 분명 이득이 있다.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것들이 예상치 못한 것들이 많다는 것만 알고 판단하고 예측하여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내가 무지하다는 사실만 알고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난 내가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고,
저들은 저들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내가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가장 현명한 것이다.

_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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