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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Sep 24. 2024

자연의 감사함에 대하여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끝없는 푸른 공간에 마음이 절로 숙연해집니다.


어릴 적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이 광경이, 이제는 매일 아침, 점심, 저녁마다 나를 붙잡아 둡니다.

왜 그런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연의 경이로움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그 광대함에 압도됩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캔버스 위로 흘러가는 구름들, 때로는 맑고 때로는 흐린 하늘의 변화무쌍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일상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저 당연하게 여겼던 이 광경이, 이제는 매일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하늘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동시에 이 광대한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매일 아침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습니다.



하늘만큼이나 경이로운 것이 바다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물결,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 삶의 깊이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거칠게 일렁이는 파도처럼 우리의 삶도 기복(起伏)을 거듭합니다.


바다는 우리에게 인내를 가르칩니다.

끊임없이 밀려왔다 물러가는 파도를 보며, 삶의 순환과 지속성에 대해 배웁니다.

또한 바다의 광대함은 우리의 문제들을 작게 만들어, 때로는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나무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깊이 뿌리내리고, 꾸준히 성장하며,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나무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열매를 맺고, 가을에 잎을 떨구고, 겨울을 견디는 나무의 생애 주기는 우리 삶의 축소판과도 같습니다.


나무는 우리에게 인내와 적응력을 가르칩니다. 폭풍이 와도 꺾이지 않고 휘어지는 나무의 유연함,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이 자라는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나무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삶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우리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연의 경이로움에 더 깊이 빠져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는 점점 더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연결성을 깨닫게 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삶의 본질적인 가치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는 스승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자연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됩니다.

자연의 순환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우리가 이 거대한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으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나이 들고 병들면 속세를 떠나듯이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집을 짓고 사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요양하듯이 바쁜 도심지를 벗어나 한가하게 여유롭게 보내며 병을 치료합니다.







위대한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괴테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수록 병은 가까워진다.

                                                      _괴테


이 말은 자연과 우리의 건강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자연과 단절된 채 살아갑니다.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인공적인 빛 아래에서,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생활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과 마음은 여전히 자연과의 연결을 갈망합니다.



- 숲 속을 걸을 때 느끼는 상쾌함을 느껴본 적 있나요?


- 바다를 바라볼 때 찾아오는 평온함을 느끼기 위해 바다를 찾으시죠?


산을 오를 때 얻는 활력을 느끼면 아무리 고단해도 자꾸 산을 오르게 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휴가를 보낼 때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볼까요? 휴양림이나 바다로 떠나지 않나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높아지며, 창의성이 증진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자연과의 연결을 찾아야 합니다. 퇴근 후에 잠깐이라도 공원을 산책하거나, 실내에 식물을 들이거나,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과 가까이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웰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감사함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존재의 근원을 이해하고, 우리가 받은 무한한 선물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비옥한 땅이 모든 것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가능케 하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감사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새로운 날의 시작을 감사하고, 땅을 밟으며 우리를 지탱해 주는 대지에 감사하고, 숨을 쉬며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공기에 감사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과 가까워지고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이는 우리가 점점 더 삶의 본질과 가치를 이해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하늘의 광대함, 바다의 깊이, 나무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겸손과 인내, 적응력을 배웁니다.


앞으로도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하늘을 바라보며 이 감사함을 되새기길 바랍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감사함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선물에 보답할 때입니다.


괴테의 말씀처럼, 자연과 가까이함으로써 우리는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줄 요약 : 사람은 자연과 떨어져 살 수 없듯이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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