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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Dec 22. 2023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본능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받아들이시나요? 듣기 싫다고요? 

실패해 보지 않고서 말하지도 말라고요.



우리는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실패를 수없이 반복하고 있었어요.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세요. 끊임없이 넘어져도 계속 일어서서 걸으려고 해요. 본능이라고요.  맞아요. 인정욕구도 본능이에요.

아무리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성공할 수 있어요.


단 한 번의 성공을 한 사람은 그 감동을 잊지 못해요. 그 성취감으로 보람을 느끼고 자존감은 덤으로 올라가요. 이미 자기 계발서에서 많이 본 레퍼토리라고요?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우리는 다 알아요. 왜냐면 책에서도 유튜브에서도 다 말해주거든요. 하지만 적용하기는 정말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돌이켜 보면 가장 힘든 일은 스스로가 실패를 인정하는 거예요. 정말 비참하거든요. 저도 마음에 상처를 받아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했어요. 세상과 등지고 살다 보니 제 눈에 콩깍지라고 그런 사람들이 제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저 옆에 있어줬어요. 그렇게 친해지고 나면 묻지도 않았던 제게 오히려 더 고맙다고 말해요. 안 물어보는 게 더 고마울 때가 있거든요. 대답하기 싫을 때, 말하기 싫을 때 누구나 있어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있으신가요?

칭찬받고 싶은 마음 있으신가요?




본능적으로  우리는 인정 욕구가 강해요.  인간 내면에 깊이 뿌리내린 본능이에요.

조금 친해지면 나를 알리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해요.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의 얘기를 털어놓고 있어요. 가만히 들어보니 자기의 실패를 상처를 계속 곱씹고 있었어요. 잊어버려야 자신이 산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그 실패만 붙들고 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더라고요.


저만치 가다가도 되돌아오고, 또 가다가 되돌아오기를 반복해요. 그게 바로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라요.







저도 그랬어요. 6년간 난임으로 고생할 때 가장 하기 싫은 게 난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였어요. 누가 뭐라 해도 난임부부라는 게 주홍 글씨처럼 따라다니는 거 같았어요. 그랬기 때문에 더 아무렇지 않은 척, 누구보다 강한 척, 슬퍼도 안 슬픈 척, 더 크게 웃고, 더 활짝 미소 지었어요.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선물처럼 저에게 올 거라 믿었어요.



하늘의 뜻이라면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때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다고 불평불만했어요.

아니었어요. 다른 방법으로 공평하게 나누어주더라고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요. 이제는 때를 기다리기엔 세상이 너무 빠르게 급변하고 있어요. 



사업하시는 분이 계속 실패한다면 그것도 자신을 들여다봐야 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설령 고객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책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원하는 글이  쓰는 게 아니고 고객이 읽고 듣고 싶은 해답을 써야 책이 되는 거예요. 이왕이면 팔리는 책을 쓰고 싶어요.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글은 식상해서 금세 덮어버리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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