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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코알라 Feb 01. 2024

이젠 '자발적으로' 써보자

100일 글쓰기를 마친 후 다짐


어제 일자로 <100 글쓰기 강의> 끝났다.


다행히 하루도 빼놓지 않고 100일을 완주했다. 이제는 글쓰기를 하도록 격려해 주는 선생님도, 함께 글을 쓰는 동료도 글을 써야 하는 의무도 없다.


하지만 습관의 힘이 무서운 걸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일 동안 조금이나마 글쓰기에 습관을 들였나 보다. (마감시간이었던) 오후 11시가 가까워지자 자꾸 시계를 쳐다보게 된다.


'오늘 글 안 썼는데....' 이래도 되나 싶어 끔벅끔벅 애꿎은 시계만 쳐다보게 된다. 글을 안 써도 되니 마음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또 그렇지만은 않다. 이전에 비해 하루의 생산성이 '수직하락' 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글을 쓰기 위해 악착같이 소재를 떠올리며 머리를 굴리거나 소재가 영 없으면 책이라도 들춰봤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어떤가. 저녁을 먹고 나서 한 것이라고는 유튜브를 들여다본 게 다다. 지난 100일이 비록 힘들고 귀찮기도 했지만 덕분에 100개의 글이 내겐 남았다. 챌린지가 끝났다고 해서 이렇게  놓아버릴 것인가. 그럼 너무 허무하지 않나.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제부터는 자발적으로 글을 써보자고 다짐해 본다물론 100일 글쓰기처럼 매일은 못 쓰겠지만,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쓰면 좋겠다. 블로그에 글을 쓸지, 브런치에 글을 쓸지 아니면 노트북 메모장에 쓸지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그렇지만 왠지 노트북 메모장에만 써서는    같다나만 보게 되면 긴장감이 떨어져 글을 대충 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누군가가 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의식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때는 창피해서라도 혹은 읽어주시는 분에 대한 예의에서라도 글을 막 쓸 수는 없게 된다. 없는 솜씨지만 조금이라도 더 공을 들이게 될 것이고, 적어도 두세 번은 읽어보며 나름 퇴고를 거칠게 분명하다.


그러니 어떤 플랫폼이 되었건 보이는 공간에 글을 쓰는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가 보자. 100일을 넘어 500, 1000  때까지스스로가 계속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훈련을 이어나간다면 좋겠다.


그런 의미로, 앞으로도 화이팅하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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