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누군가를 만난다면

by 민트러버

연습실 운영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나의 첫 사업은 꽤나 재밌다.

나에게 잘 맞는다.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매일 감사할 따름이다.

작년 이맘때 브런치스토리에 글들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가슴 아픈 일을 겪었지만

그 속에서 새롭게 나는 나를 발견했다.

나의 장점인 결과를 만드는 실행력과 결단력이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하게 되는 결과도 만들어냈다.

신설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신설 생각도 안 해야지 했던 내가 2호점, 3호점까지 꿈꾸고 있는 나를 보니 적성에 맞나 보다.

인생은 살아봐야 안다. 내가 사업까지 할 줄이야!


작년에 그렇게 마음이 우울하고 죽고 싶은 심정일 때 내가 하고 싶었던 연습실은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내 스타일로 꾸민 이쁜 나의 연습실

입소문도 점점 나고 있는 듯하고

많이 안정화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에서 어찌 보면 평탄하지 않았던 연애와 결혼.

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마음을 나눌 관계에 대한 갈망이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동안 정신없이 바빠서 못 느꼈는데 내 안에 외로움이라는 아이가 계속 외치는 것을 알았다.

외로움을 인정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전에는 외로움이 너무 싫어서 다른 것들로 막 채우려고 했는데 그 순간만 괜찮았던 경험이 많다.

30대 중후반이 되어가니 관심사나 방향이 비슷하지 않으면 스몰토크로만 이어지고 일회성에 그치는 관계들이 생긴다. 오래된 친구들도 점점 연락이 드물어지고 각자의 삶이 바쁘니 그러려니 하지만 한 켠에서는 씁쓸함도 있나 보다.


이 날도 연습실에서 저녁 퇴근을 마치고 집에 오니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 집에 돌아왔을 때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 음식을 준비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 교회를 섬기는 기쁨을 알아간다면

- 아플 때 더 걱정해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2월에 후두염과 감기로 호되게 아팠어서 더 이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위와 반대로

- 나도 상대를 반겨주는 기쁨을 누리고

-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하고

-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고


그러한 평범하고 소소해 보이지만 이것이 가족이 누리는 기쁨이 아닐까 싶다.

나에겐 ‘가족’ ‘가정’이 참 중요한 핵심가치인듯하다.


의리 있는 사람을 만나면 참 좋겠다.

그동안 마음이 닫혀있었는데 이젠 준비가 되는 걸까

주변에서 다시 결혼을 위해 응원하고,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시 누군가를 만난다면 어떤 마음일까..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나에게도 봄이 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참 많았는데, 그동안 고난에 대한 시각을 바꿔지는 일들이 하나씩 생겼다.

지금의 교회를 오게 되면서 회복이 점점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고, 그분의 때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는 것을 조금씩 고백하고 있다.

머리로는 아직까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어쩌면 앞으로 나의 사명의 길 가운데 꼭 필요한 과정이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내일도 기대된다.

글을 쓰고 자려는데 내일 신규 예약이 들어왔다.

꿀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