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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아트 Apr 24. 2024

벚꽃의 성장에서 봄의 배색을 찾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


벚꽃의 성장, 조화 그리고 배색


하얀 벚꽃의 몽글몽글함에 취했던 열흘 남짓의 시간이었습니다.

눈 꽃인 듯 뭉게구름인 듯 자연이 주는 축복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순간을 기념하며 행복해했지요.

하지만 어제 산책길에 만난 벚꽃은 연두잎 색깔이 더해지며 개화의 절정이 지났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꽃이 만개했을 때가 절정이라고 한다면 잎이 난 벚꽃은 저처럼 정상을 찍고 내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요.


사람들은 잎이 나고 꽃이 져버린 벚꽃 나무는 잘 보지 않습니다. 슬프게도 그렇습니다. 벚꽃 나무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는데도 말이죠.

예전 같으면 '하얀 꽃만 피었을 때가 정말 예뻤는데..'라는 말을 내뱉으며 그냥 지나쳤을 변화를 이제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두 가지 색 이상이 배치되었을 때 그 의미가 살아나는 배색 관점에서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이것은 매일 글쓰기의 힘일까요? 무심코 지나치던 자연의 미묘한 변화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살아나고, 생각거리를 찾아 그 느낌을 글로 옮기고 있는 제 자신이 놀라울 뿐입니다.


흰색에 가까운 옅은 분홍색 계열이 연두색 계열을 만나 조화를 이룹니다. 한 가지 계열일 때와는 다른 배색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잎이 나온 나무는 나무대로 벚꽃 잎이 떨어진 풀밭은 풀밭대로 자연의 배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요즘 꽂힌 주제어들이

'화합', '조화', '더불어 살기', '혼자가 아닌 여럿이어서 행복해지는 순간',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이 만나 각자의 장점을 배우며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배색 또한 위의 주제와 잘 어울립니다. 미술 수업에서 중요한 색채 수업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배색 사전, 배색 공부


배색을 생각하다 보니 전국미술교과모임 양혜진 선생님의 '나만의 배색 만들기' 수업이 생각났습니다.

몇 해 전 자료를 모임 밴드에서 다시 검색했습니다. 이 수업에 감동했던 당시 구입했던 『배색 사전』시리즈 두 권도 책꽂이에서 꺼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되는 배색 사전』에서 반가운 페이지를 발견했지요. 

<귀여운, 아름다운, 밝은 인상의 배색 그룹> 중 '벚꽃 축제' 팔레트 테마를 찾은 것입니다. 벚꽃에서 나올만한 색을 찾고, 그 색으로 다양한 배색 샘플을 보여주고 있어 제목처럼 배색 사전이라 할만했습니다. 갑자기 제가 찍은 벚꽃 사진에서 색을 추출해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습니다.




양혜진 선생님께서 캔바에 공유해 주신 배색 학습지에 들어가 순서대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먼저, 학습지 안에 원하는 사진을 넣고 그 사진에서 스포이트로 색을 추출해 컬러 팔레트를 만듭니다. 그다음 컬러 팔레트에 추출해 놓은 색으로 2 배색, 3 배색, 4 배색의 샘플을 만들면 학습지가 완성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에서 색을 추출하고 배색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캔바 사용법을 몰라 처음에는 조금 헤맸지만 만들어진 배색 샘플이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똑같은 사진이라도 어떤 색을 추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배색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수업에 적용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색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내년 수업으로 미리 찜해두었습니다.


색종이와 잡지에 나온 색을 오려 붙이며 톤앤톤, 톤인톤 배색 수업을 했었던 과거가 원시시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디지털 세상이 이런 면에서는 참 쉽고 좋습니다.



아래는 제가 만들어 본 학습지의 일부 이미지입니다.




눈처럼 흩날리며 쌓인 벚꽃잎들을 보며 자연이 주는 축복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색과 관련된 수업이나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아래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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