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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성장에서 봄의 배색을 찾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

by 민트아트


벚꽃의 성장, 조화 그리고 배색


하얀 벚꽃의 몽글몽글함에 취했던 열흘 남짓의 시간이었습니다.

눈 꽃인 듯 뭉게구름인 듯 자연이 주는 축복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순간을 기념하며 행복해했지요.

하지만 어제 산책길에 만난 벚꽃은 연두잎 색깔이 더해지며 개화의 절정이 지났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꽃이 만개했을 때가 절정이라고 한다면 잎이 난 벚꽃은 저처럼 정상을 찍고 내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요.


사람들은 잎이 나고 꽃이 져버린 벚꽃 나무는 잘 보지 않습니다. 슬프게도 그렇습니다. 벚꽃 나무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는데도 말이죠.

예전 같으면 '하얀 꽃만 피었을 때가 정말 예뻤는데..'라는 말을 내뱉으며 그냥 지나쳤을 변화를 이제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두 가지 색 이상이 배치되었을 때 그 의미가 살아나는 배색 관점에서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이것은 매일 글쓰기의 힘일까요? 무심코 지나치던 자연의 미묘한 변화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살아나고, 생각거리를 찾아 그 느낌을 글로 옮기고 있는 제 자신이 놀라울 뿐입니다.


흰색에 가까운 옅은 분홍색 계열이 연두색 계열을 만나 조화를 이룹니다. 한 가지 계열일 때와는 다른 배색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잎이 나온 나무는 나무대로 벚꽃 잎이 떨어진 풀밭은 풀밭대로 자연의 배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요즘 꽂힌 주제어들이

'화합', '조화', '더불어 살기', '혼자가 아닌 여럿이어서 행복해지는 순간',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이 만나 각자의 장점을 배우며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배색 또한 위의 주제와 잘 어울립니다. 미술 수업에서 중요한 색채 수업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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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색 사전, 배색 공부


배색을 생각하다 보니 전국미술교과모임 양혜진 선생님의 '나만의 배색 만들기' 수업이 생각났습니다.

몇 해 전 자료를 모임 밴드에서 다시 검색했습니다. 이 수업에 감동했던 당시 구입했던 『배색 사전』시리즈 두 권도 책꽂이에서 꺼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되는 배색 사전』에서 반가운 페이지를 발견했지요.

<귀여운, 아름다운, 밝은 인상의 배색 그룹> 중 '벚꽃 축제' 팔레트 테마를 찾은 것입니다. 벚꽃에서 나올만한 색을 찾고, 그 색으로 다양한 배색 샘플을 보여주고 있어 제목처럼 배색 사전이라 할만했습니다. 갑자기 제가 찍은 벚꽃 사진에서 색을 추출해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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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진 선생님께서 캔바에 공유해 주신 배색 학습지에 들어가 순서대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먼저, 학습지 안에 원하는 사진을 넣고 그 사진에서 스포이트로 색을 추출해 컬러 팔레트를 만듭니다. 그다음 컬러 팔레트에 추출해 놓은 색으로 2 배색, 3 배색, 4 배색의 샘플을 만들면 학습지가 완성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에서 색을 추출하고 배색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캔바 사용법을 몰라 처음에는 조금 헤맸지만 만들어진 배색 샘플이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똑같은 사진이라도 어떤 색을 추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배색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수업에 적용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색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내년 수업으로 미리 찜해두었습니다.


색종이와 잡지에 나온 색을 오려 붙이며 톤앤톤, 톤인톤 배색 수업을 했었던 과거가 원시시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디지털 세상이 이런 면에서는 참 쉽고 좋습니다.



아래는 제가 만들어 본 학습지의 일부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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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흩날리며 쌓인 벚꽃잎들을 보며 자연이 주는 축복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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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관련된 수업이나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아래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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