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루시바턴, 일의 기쁨과 슬픔
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꾸벅꾸벅 졸았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이거라고. 하지만 결국 내가 원한 건 다른 것이었다. 내가 원한 건 엄마가 내 삶에 대해 물어봐주는 것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 지를 말하고 싶었다. 바보같이. 『내 이름은 루시 바턴 』
"나라면 내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는 사적인 인간이라는 거, 최대한 떠올리지 못하게 할 텐데. 매일 오 분씩 지각하지 않을 텐데. 어차피 오 분 동안 일을 더 하거나 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라면 그냥 오분 일찍 일어날 텐데. 나라면 머리를 좀 짧게 자를 텐데. 『일의 기쁨과 슬픔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