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문장'을 읽고
온종일 진행된 굿은
남편의 속옷과 아이들의
속옷을 태우며 마무리가 되었다.
그때서야
마음이 후련하고 편안함이 느껴졌다.
모든 우환을 다 지워 낸 것처럼
마음이 말끔해졌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샘솟았다.
다음에 돈 생기면 또 굿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힐링 중의 힐링이었다.
p28
마음껏 소망을 펼칠 수 있는 그 시간.
일상과 꿈 사이, 노동과 휴식 사이의 파란 시간을 거닐며 본연의 내가 되는 시간.
어쩌면 파란 시간을 거닐던 그 걸음이 모여 일상에 작은 길을 낼지도 모르겠다.
소망하던 곳으로...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