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도 가끔 의아해하며 묻는다. 이렇게 구석진 동네에서 책 팔아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느냐고. 당연히 그 수입으로는 월세를 못 낸다. 나는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일들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카피라이팅 일을 하고 오프라인 강연, 온라인 강의도 계속하고 있다. (...)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걸 지켜내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겉보기에 저 사람은 저런 공간이 있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할 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어서다. [자기만의 (책) 방 p186, 이유미/드렁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