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엄마 간지러? 먼지벌레가 앙 했어?”
오늘도 아이가 묻는다.
알레르기 비염은 있었지만 피부에 알레르기는 없었다.
그랬던 내게 피부 알레르기가 생겼다.
처음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정신을 못 차리게 가렵더니, 이제는 맑으나 흐리나 간지럽고 아프다.
울긋불긋 간지럽게 올라오는 알레르기와 멈추지 않는 기침.
면역이 바닥을 쳤나 보다.
간에 부담 갈까 봐 손도 안 댔던 녹용을 어디에 뒀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뭐라고 찾아 먹어야지.
알레르기 내과 진료 전까지 어떻게든 버텨야지.
아드리아마이신 같은 급격한 부작용은 없다지만, 허셉틴 이 녀석은 천천히 느리게 꾸준히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내 몸에 먼지벌레가 산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