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엘사 언니 마스키

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by 상지

항암을 하며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졌다.
이마엔 잔주름이 자글자글.
아침에는 마스크 시트를 올리고 밤에는 두텁게 나이트 크림을 바르고 자라는 친구의 처방이 내려졌다.
믿고 따르는 나의 미용 선생.

아침마다 마스크 시트를 올린지 일주일이 지나간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아이가 아침마다 나를 들들 볶는다.
“엄마. 엘사 언니 마스키 해요오.”

엘사 그림이 그려진 마스크을 사 달라는 말인가 했는데, 팩 붙이는 나를 따라와 엘사 언니 마스키라고 하는 걸 보고 알았다.
아이 눈에는 팩 전후로 엄마가 달라 보이나 보다.

자, 팩을 뗄 시간.
엘사 언니로 변해라 뾰로롱!



우리 집 언니 43개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탈모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