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오랜만에 입 밖으로 꺼낸 인사였다.
이게 몇 년 만인지.
그마저도 몇 년 전 기억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인사인 편이었다.
핸드폰 바꾸라는 전화에도,
보험 들라는 전화에도,
은행 창구에서도,
주차장 요금 결재하면서도
매번 꼭 이 인사를 붙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 한 번도 상대편에게서 먼저 들은 적이 없는 인사.
그래도 상대가 기쁜 목소리로 내게도 새해 복을 빌어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복에 집착하는 부류의 인간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1년 중 이 시즌이 가장 좋다.
복을 가득 담은 인사를 주고받는 시기.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구정까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브런치로 만나게 된 귀한 인연들에 고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더욱 평안하시고,
설령 삶에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신의 가호를 받아 무난히 넘어가시실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