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다
대체 나는 아이가 듣는 앞에서 치와가 버림받은 유기견이라는 말을 얼마나 한 것일까.
아침부터 아이가 물었다.
"엄마, 치와 버려?"
아니. 안 버려. 근데 치와 오늘 갈 거야.
후로 아이는 한동안 울먹이며 온 집을 서성였다.
우겅이 이모 어행 갔다머.
이모 비행기 갔다머.
이모 언제 오는데?
우리 내일 또 키워?
그렇게 한동안 질문을 던지더니, 또 언제 울었냐는 듯 온 집을 누비며 치와와 놀았다.
치와도 마찬가지였다.
정신없이 밖으로 나가자고 보챌 녀석이 기운 없이 쿠션 위에 한참을 누워있었다.
아이가 놀자며 달려가면 치와는 계속 식탁 아래로 숨었다.
산책을 나가서도 녀석은 더 돌아다니려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올라오려고 했다.
마치 다 알아들은 듯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 나 도착했어."
치와와 함께 생활하던 웰시코기 형아를 임시보호 중인 집에서 데려올 시간에 맞춰 친구네 집으로 데려다 주기로 했다. 어렴풋이 이모가 도착했고 치와를 데려다줄 것이라는 정보를 얻은 아이가 말했다.
"엄마. 어 그럼 치와 가며는 어 나 킨더보이 사줘."
음...
일주일 정도로는 그렇게 크게 정이 들지 않는가 보다.
나는 아이가 울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남편은 실제로 치와를 보낼 때 울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