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도치만 에세이
내가 브런치와 블로그에 올린 투병일기의 대부분은 아이와 관련된 글들이다. 아픈 엄마 곁에서 자라는 네 살 다섯 살, 이제는 여섯 살 어린이의 성장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말이다.
최근에 아이의 머리를 땋아주다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쓴 글에, 아이에도 글과 댓글을 읽어주며 아이가 얼마나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문득, 정말 읽어주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사실은 엄마가 너와의 일들을 글로 쓰는 사람이야.
작가라고도 해. (비록 돈벌이는 안되지만)’
이 말로 운을 떼려고 아이에게 질문을 했다.
“딸아. 너 엄마가 무슨 일 하는 사람인지 알아?”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가 답했다.
“응! 엄마, 복권 사는 사람”
하...
또 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