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연말 같지 않은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참 신이 나서 쓰던 브런치에 시들해지고 글만 툭툭 던져놓고 사라진 지 오래지요.
사실 요즘 많이 지쳤던 게 사실입니다.
브런치를 시작하며 좌절도 많이 겪고, 상대적 박탈감도 많이 느끼고요. 나는 쓰레기 글을 써내는 사람이라는 감정에 수도 없이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불성실했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해의 목표는
...
이런 걸 세웠다가 보기 좋게 어그러진 게 한두 번이 아닌지라, 욕심은 내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래도 꾸준히 읽고 계속 쓸게요.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늘 찾아 읽어주시고 힘내라 용기 주시는 독자님들 그리고 작가님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님들을 만나 힘이 되고 의미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게 좌절감만 안겨준 브런치 너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