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상기 환자에서는 BRCA2 유전자에 대한 염기서열분석 결과, 질환과 관련된 돌연변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BRCA1에서도 같은 문장이었다.
유방 상피내암이라는 말을 듣고 찾아간 3차 병원에서 한 유전자 검사의 결과다.
앤젤리나 졸리가 했다는 그 검사.
*만 40세 이전에 암에 걸린 경우 국가에서 이 검사 비용의 많은 부분을 지원해준다.
“환자분 혹시 따님 있으시면 다행인 거예요. 따님도 유방암 유전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estrogen receptor : negative
progesterone receptor : negative
HER-2 : positive (+3)
HER-1 : negative
ck5/6 : negative
p53 : positive (3+)
ki-67 : 30-40%
nuclear grade 3/3 carcinimas grade 3/3
up to 0.8 x 0.5 x 0.4 cm
sentinel lymph node : metastatic carcinoma, 2m
0기로 알고 수술을 들어갔는데, 열어보니 1기였다.
열어보니 덩어리가 더 있었다고 했다.
몇 개가 나왔고 그중에 8m 정도의 것이 독종이더라고 했다.
림프 생검술 결과, 딱 한 곳에서 미세 전이가 나와서 해외로 보내는 검사를 의뢰할 수 도 있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항암 결정이 난 이유는 ki-67 때문이었을까.
유방암 카페와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병리 기록을 읽어댔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
1기여도 항암 안 하는 사람은 안 하잖아.
호르몬은 음성이고 HER2는 미쳐도 너무 미쳐있었다. 그러고보니 호르몬 음성에 HER2가 양성인 경우 암 자체가 악성이라 재발이 높아 항암을 고려하는 경우가 높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HER2는 모두에게 있는 세포이며, HER2과 과발현 된 경우를 양성으로 표기한다.
암세포를 죽이는 유전자가 얼마나 깨졌는지를 보여준다는 P53도 결코 긍정적이지 않아 보이고...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요약하자면,
유방암을 유발하는 유전이나 타고난 요인은 없으나, 어떤 이유에선가 HER2가 미쳐 과발현 했으며 암세포를 자살시키는 유전자가 크게 손상을 입었음.
공격적이고 독하며 세포분열이 빠른 종으로 추정됨. 고로, 더 커지고 퍼지기 전에 찾아 잘라낸 게 천만다행이며, 시키는 대로 치료받는 게 최선임. 항암을 해야 하며 항암이 잘 받을 것으로 예상됨.
그래.
적어도 나에겐 허셉틴이라는 표적치료제가 있으니..
..
매달 난소 보호제
AC4회 TC+허셉틴 4회
방사선 치료
허셉틴 9개월
총 15개월...인 줄 알았으나
종양내과 교수가 바뀌면서 TC4회가 빠졌다.
오예!
바뀐 계획은
매달 난소 보호제
AC4회
방사선 치료
허셉틴 1년
총 13개월 정도.
오늘부터 1일이다.
2018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