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지 Jun 28. 2019

지금은 잘 받기만 해도 충분해

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언니. 계속 언니한테 받기만 해서, 너무 미안해서 어쩌죠.”

정말 꾸준히, 내가 잘 살아있는지 뭘 먹고살고 있는지 챙겨주는 교회 언니와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순간이었다.
너무 고맙고 미안했거든.

언니가 답했다.
“지금은 잘 받기만 해도 충분해.”

그리고 이어진 한 마디.
“지금 잘 받고 나중에 잘 주면 되는 거야. 나도 예전에 누군가에게 이렇게 받았어.”

벌써 한 달이나 지난 일인데, 아직도 잊히지 않아서.


매거진의 이전글 아드리아마이신(AC)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