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괜찮다 하기엔 그렇지 않고 힘들다 하기엔 괜찮은, AC 4차 항암 2주 차를 보내고 있다.
항암 이틀 후에 루프린을 맞은 3차 항암에 비해 훨씬 수월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끝난 듯 끝나지 않은 빨간 산 등반은 아직도 남았나 보다.
긴장이 풀려서일까 몸이 한계에 달한 것일까.
구내염이 찾아왔고, 발톱에 피멍이 들었다.
더워서 잠에서 자주 깨고 골반도 종종 아프고 무기력한 것이, 찾아보니 이게 갱년기 증상이라네.
35살에 갱년기라니.
AC항암 내내 내 몸 구석구석에 숨어 나를 노려보던 빨간약이 “끝난 줄 알았지? 까꿍!” 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괜찮아.
이제 정말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