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절대 운동하기 싫어서 쓴글 입니다...
요새 부쩍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운동하냐는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오늘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도 고백하자면, 운동이 죽기보다 싫은 날이 더 많다. 하지만 나에게는 철칙이 하나 있다. 눈을 뜨자마자 '5분 이내'에 일단 이를 닦고 운동복을 입는 것. 이 5분의 매직 타임을 놓쳐버리면, 뇌는 무서운 속도로 안 가야 할 이유를 수만 가지나 만들어내며 합리화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나가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에게 만점을 준다. 도저히 몸이 안 움직이는 날? 대충 해도 좋다. 아니면 그냥 평소 먹고 싶었던 아침 메뉴나 커피 한 잔을 사 오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것보다 '목적지(=빵집, 카페)가 있는 달리기'를 선호한다. 빵과 커피를 사랑하는 나는, 가보고 싶었던 빵집이나 카페를 찍고 거기까지만 달린다. 올 때는 버스를 타도 상관없다. 그렇게 조금씩 움직임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에서 가장 독이 되는 것은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비교하는 마음이다. 그저 내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칭찬받을 일이다. 나는 5분의 매직을 넘기지 않기 위해, 운동할 때 듣고 싶은 노래나 강의 영상을 미리 저장해두는 나만의 루틴을 만든다.
얼마나 많이, 격하게 하느냐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부터 스스로에게 '운동 칭찬 일기'를 딱 한 줄만 써보면 어떨까? 남에게 칭찬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오늘 이미 해낸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들을 스스로 격려해주기 위해서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난 내 장기에게, 화장실 가서 열일한 내 '장'에게, 걸을 수 있는 건강한 다리에게 감사하고 대단하다!
혹시 오늘 운동을 못 했다고 해서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이미 운동을 시작했다. 그 상상이 조금씩 누적되다 보면 어느 순간 가랑비에 옷 젖듯, 당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고 있을 테니까.
오늘도 현관문을 열고 나선 당신에게, 혹은 나갈 준비를 마친 당신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