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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하라! 윤석열, 피워내자! 기후정의 평등의 봄

by 권영은

반올림은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반올리고자 18년 활동해 온 단체입니다. 여러 어려움과 고비가 있었지만, 12.3일 계엄 이후 반도체노동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받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광장에 나왔습니다.

지난주 3월 6일은 고 황유미 님의 18주기였습니다. 유미 씨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황유미 씨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반도체 산업의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알린 시작이었습니다. 황유미 씨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8년 동안 반올림은 수백 명에 달하는 암 피해자들, 희귀 질환 피해자들, 그리고 사망 제보를 들어야 했습니다. 윤석열의 퇴진을 외치며 광장을 수놓던 응원봉 속 LED를 만들던 노동자도 아픕니다.

황유미 님 추모제에 후 반올림과 많은 시민들이 114개의 영정사진을 들고, 방진복을 입고 행진하였습니다. 사라진 생명이, 남겨둔 삶이 얼마나 아까운지, 다 같이 마음 아파했습니다.


반면, 정부와 국회는 노동자의 생명보다 기업의 이윤에 우선입니다. 최근 국회는 반도체 재벌기업들에 대하여 세금면제, 보조금 지금, 각종 인허가 규제완화 등 자본 만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 SK에 법인세를 7조 원이나 감면해 주는 K칩스법도 통과되었습니다.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는 52시간 노동시간 예외 조항이 반도체특별법이 큰 반발에 부딪히자 멈추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기사를 보니 반도체 연구개발노동자에게 특별연장근로를 6개월로 일방적으로 기습 확대하였습니다. 이렇게 재벌을 위한 정책은 이 와중에도 계속되지만, 반도체 노동자들의 생명건강권을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도체산업은 노동자의 생명만이 아니라, 지역주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폐수로 인해 1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고, 불산이 누출되어 지역주민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반도체 공장 인근 지역의 대기오염, 수질오염뿐만이 아니라 기후위기 까기 가속화합니다.


생태파괴와 노동자 착취를 연료 삼는 반도체산업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이윤은 대기업 재벌에게, 희생과 피해는 민중이 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정의한 반도체 산업, 노동악법, 기후악법에 반대합니다. 부정의의 상징인 윤석열을 어서 탄핵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우리 모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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