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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은 Sep 21. 2023

정치하는 엄마들 티셔츠에 반올림 후드집업을 입고서

923 세종대로 인근에서 진행될 기후정의 행진에 갈 예정이다

9월 23일(토) 기후정의 행진 사전 부스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에 사전 신청해 둔 손수건을 받아 들고, 타투 스티커를 하여 패션을 완성해야 하니까. 박스종이 피켓도 만들면 좋겠다.


지구지킴이인 아이는 이번엔 고래와 오색물고기를 그릴까. 아껴먹고 있는 오징어를 그릴까. 나는 기후 악당 삼성과 반올림 로고를 넣은 피켓을 하나 만들고  "기후 재난으로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는 아픈 메시지를 담은 피켓도 만들어서 자원활동가와 나누어 들고 싶다.


오후 1시경에는 정치하는 엄마들을 만나 국회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지구하마는 기후위기 소송을 함께 하고, 석탄화력반대 투쟁 등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기자회견, 피켓팅, 면담 등 곳곳에서 활동해온 어린이 지구지킴이들이 모여  함께 걸을 길이 벌써 기대된다.


오후 2시에는 생명안전행동(생명안전후퇴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공동행동)에서 유인물을 나누기로 했다. 반복되는 중대재해와 생명 안전 후퇴를 막기 위해 민주노총과 노동안전보건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었다.


반올림은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면서도 기후 악당이기도 한 삼성을 이야기해왔다. 노동자, 지역주민, 환경까지 파괴하는 기업과 자본주의에도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오후3시 부터는 이들과 함께 행진 시작이다. 정부종합청사 방향일지, 용산집무실 방향일지 고민이다.


9월 23일 하루 무엇을 할지 적어보니 나의 현장이 선명해졌다. 앞서서 내가 발 딪은 곳이 어딜지 불안하고, 궁금했다고 20대를 회상하며 글을 썼다. 10년 넘게 인권, 노동안전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니 무엇을 이야기하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분명해졌다.

한결 묵직해진 발걸음으로 923 기후정의 행진에 함께할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걱정 많아진 시민, 걱정을 나누며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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