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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은 Dec 27. 2023

나는 오늘도 내일도 너를 응원해

꽃다발 들고 졸업식을!

아이는 졸업을 앞두고 매일 노래를 부르며 신났다. ”선생님 감사해요. 내 꿈을 이룰게요. 친구들아 안녕 “ 같은 가사였다.


엄마 아빠들도 노래 미션이 있었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너의 꿈을 응원해 “ 미래를 기대한다는 가사 같다. 유치원생의 꿈과 미래를 기대하기엔 난 오늘의 아이와 내가 소중하다.


졸업식 때 여자 아이는 드레스를 남자아이는 턱시도를 입고 오라고 했다. 초대장도 왔다. 드레스는 발목까지 오는 걸로 미리 준비했고, 초대장 번호는 7번이고, 아침 등원은 몇 시까지이고 어디로 가야 하고 안내는 아이한테 여러 번 들었다.

막상, 금요일이 되면 난 떨지도 모르겠다. 울지도 모르겠다. 똑 단발을 하고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입고 소년인지 소녀인지 귀여운 어린이가 들어섰던 유치원 문을 이제 나와 학교에 간다니.

예비소집일에 가 본 학교 운동장은 넓었고 겨울이었겠지만 휑해 보였고 학교 안내문은 상세했지만 유치원보다 덜 친절한 것 같았다. 실상은 유치원 졸업을 안 하고 싶은 마음!


평일, 봄 여름 가을까지 자주 나들이 오던 상상캠퍼스를 찾았다. 아이와 함께 만든 라탄 등을 찾으러, 혼자 커피를 마셔볼까도싶다.


그러다 눈에 띈 꽃집 <아랑꽃작업실>

https://www.instagram.com/arang_ggot_play?igsh=OGQ5ZDc2ODk2ZA==​​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도 남아있었고, 인스타에서 본 꽃 액자도 익숙하고, 아이의 하얀 드레스에 들릴 작은 꽃다발까지 생각에 이르렀을 때!

텀블벅 마지막 날이라 하여 지인 카페 개업 선물로 주문했다.

“들어오셔서 보세요!” 다정한 인사

<상상캠퍼스 아랑꽃 집> 꽃다발, 리스, 꽃인형에 소품이 한가득이다. 어여쁜 주인은


아이의 유치원 졸업과 나의 크리스마스 리스 색 취향을 듣더니

리스를 해체하고, 퐁퐁에 입과 귀를 달고 곁 꽃을 넣더니 이렇게 만들어준다. 아이처럼 톤이 올라간 나는 영상으로도 사진으로 남기며 연신 감탄한다. 아쉽기만 했던 졸업식이 갑자기 기대되면서 노래라도 좀 외워볼까 싶다.


아이의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꿈도 학교도 모두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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