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자, 우리

by mintree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삶을 바꾸는 크고 작은 모험이
더욱 필요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정여울, [내성적인 여행자]



어디론가 떠난다는 행위 자체가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고 싶지만 삶에 치여 살다보면 순위가 뒤로 밀리는 경우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비집고 떠나보는 이도 있다. 나는 후자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이지 싶다. 아직 떠난다는 것에 대해 마냥 설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두려움과 좋음이 공존하기에 설렘이 더욱 증폭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디로든 집을 떠남에 앞서 누구와 함께 떠나는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기라는 항목이 버킷리스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두려움이 먼저다. 떠나기 전 어느 정도의 플랜은 나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 과정 또한 순탄하지 않을 때가 많다. 동행자와 이것 저것 맞추고 고려하다가 지쳐버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그쯤되면 좋으려고 가는 여행인지, 나를 혹사시키는 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우리 삶에 직접적인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모험이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여행길에 함께 올랐다가 각자 돌아오게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에이~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늘 그렇듯 우리는 아니겠지 하는 오류라고 할 수 있겠다. 여정에서의 양보는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다툼은 불가피한 것이 아닐까. 여기까지 왔는데! 하고 서로의 의견을 앞세워 콕콕 찌르다 보면 등돌리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취향이 맞고 코드가 맞는 여행메이트가 있다는 것은 거의 천운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가 아마 그 천운을 하사받은 아이가 아닐까:)



같은 곳을 두번을 가는 해외여행도, 일주일 전에 무작정 예약하고 떠나는 주말여행도, 만사 오케이! 한끼 먹는 것부터 조그만 소품샵 들어가는 것까지 입모아 ‘좋아!’ 외칠 수 있는 여행메이트가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Norah Jones의 노래가 흘러나온 영화같던 순간부터 잠들고 일어나는 사소한 순간까지도 아쉬움 없는 만족으로 채워주는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해야지:) 그러니까 자주 좀 떠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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