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 무난한 하루
된장차 2, 니시차 1, 간장차 1, 장미소 3, 우주밥상(생식) 1, 연잎밥 1, 애호박, 당근, 청경채, 연근
커피관장 1, 물관장 2
오전 일찍 면접을 보고 왔다. 출산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어 채용하는 자리였다. 그만두시는 분이 신기하게 내가 사는 곳 바로 옆동네 분이었다. 비슷해 보이는 나이에 만삭으로 부른 배. 대단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분위기는 무난 무난, 질문과 대답이 유연하게 오가는 자리였다.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건 즐겁다. 특히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일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더욱 즐겁다. 날이 좋아서 면접이 끝난 후 지하철 역까지 20여분 정도를 걸어갔다. 널찍한 인도와 큼직한 건물이 즐비해있는 대표적인 부자동네였다. 재물의 기운을 가득 채우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다시 돌아온 조절식 1일 차였다. 연잎밥 1개를 해동하고, 엄마가 미리 쪄둔 당근에 애호박과 청경채를 추가로 익혔다. 된장차가 얼마 남지 않아 집된장을 곁들여 먹었다. 단식하는 입에는 매운맛이 엄청 강하게 느껴져 집된장도 좀 매운 듯했지만 며칠 만에 먹는 밥인 만큼 조금 허겁지겁 먹은 것 같다.
웨이트를 안 한 지 어느덧 4주 차에 접어드니 다리 근육이 말랑말랑 해지며 살짝 저려오기 시작했다. 어디가 눌려서 오늘 저림이 아닌 근육이 풀려서(?) 오는 저릿한 느낌이다. 다음 주부터는 요가도 다시 나가고 운동도 시작해야 한다. 일상을 단단하게 뒷받쳐 주는 데에 운동만 한 건 없다. 정한 시간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만큼 자기 효능감을 쉽게 끌어올리는 행위도 없다. 불규칙해진 수면 습관도 운동을 다시 함으로써 다잡게 될 것이다. 식욕이 너무 오르지만 않게.. 강도 조절만 잘해보자.
지난주까지 미친 듯이 넣던 입사 지원을 한 템포 쉬고 있다. 아직 서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도 많고, 열어보지 조차 않은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완료한다는 생각으로 조급하지 않게 템포를 조정해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몸을 완전한 상태로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앞으로 5일 남은 조절식 기간 동안 잘 완수해서 정돈하고 그 이후에도 오직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두어 몸 관리를 해야 한다. 몸이 준비되면 무엇이든 알아서 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