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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Feb 26. 2023

양육자의 반응은 존재감과 영혼을 형성하는 재료다

마음을 달래주는 글 18 --- 마이클 아이건의 위니콧 짧은 강의 2 

마음을 달래주는 글 18 마이클 아이건의 위니콧 짧은 정리 –2      


아기의 발달에서 양육자 반응의 역할은 존재와 영혼의 힘을 구성한다     



위니콧은 아기가 엄마를 발로 차는 경우를 예를 들어 아기의 느낌을 엄마의 반응과 견주어 설명하였습니다.      


-- 엄마를 발로 차는 아이에게 기쁨을 느끼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아기가 엄마를 발로 찹니다. 엄마는 일종의 기쁨을 느낍니다. 아이가 살아서 발로 차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엄마가 다칠 정도만 아니면 됩니다. 아기가 발로 차는 본성에 대해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습니다. 아기의 자발성과 살아있음에 기쁨으로 반응합니다.      


-- 엄마를 발로 차지 못하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하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아기가 엄마를 발로 찹니다. 엄마는 아기가 발로 자신을 차는 것이 싫습니다. 아기가 자신을 해치지 못하게 하고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기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합니다.           


** 각각의 반응에 따라 아기들이 받는 느낌은 어떨까요?      


1) 아기가 엄마를 발로 찼을 때, 발차기는 잘못된 것이라는 느낌을 전달한 아이는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발차기라는 살아있음의 반응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나쁘거나 없을 때 아이의 존재는 나쁘거나 없습니다. 아기는 이제 나쁜 존재이거나 없는 존재입니다. 

- 이럴 경우, 자기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 살아있는 감정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에 대한 핵이 되는 자신감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 존재가 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위니콧은 보았다고 마이클 아이건은 전합니다.      


2) 아기가 엄마를 발로 찼을 때 엄마가 기쁨을 느끼는 경우 즉 아기의 살아있음을 좋아하는 경우, 아기의 파괴성에서 살아남아 온전하게 자발적으로 살아있는 인간존재로서 자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존재가 단절되거나 살아있음의 느낌에 대한 불신이 생기지 않습니다. 

- 자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 위니콧은 이 때 생기는 느낌이 영혼의 느낌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아이건은 말합니다.  요즘 말하는 존재감의 확인이지요.   

   

“살아있음이 살아있음에게, 

아기의 살아있음이 엄마의 살아있음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마이클 아이건은 이때의 현상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위니콧은 두 살도 안된 아기들 혹은 두 살된 아기들의 파괴성은 살아있음의 일부로 생각하기를 바랐습니다.       


------ 무의식으로부의 불꽃, 마이클 아이건 지음, 한국심리치료연구소, 이재호 옮김, 108-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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