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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Aug 29. 2023

대장암이지만 글도 쓰고 책도 냅니다

8월의 대장암 일지 

1. 이제 8월까지 해서 3차 항암 사이클을 마쳐가고 있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다양하게, 그렇지만 아주 심하지 않게 경험하고 있다 

오심부터 무기력, 말초 신경염증, 그리고 물집, 복통 

그 중에 다 힘들지만 무기력이 아주 고통스럽다.

엄청난 피로감... 

그리고 오심과 복통도 조금 괴롭다 


2. 물집으로 인해 운동이 정지되다 

발가락에 생긴 물집으로 인해 걷기를 조금 중단한 후에 걷기가 더 중단되었다. 

한번 또 시동이 꺼지니까... 모든 시동이 다 꺼졌다. 

양말, 그리고 슬리퍼... 

편안한 운동화 ....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3. 손발의 변색과 머리의 백발화 

손가락, 발가락의 마지막 마디 쪽의 피부색이 진하게 변하고 있다

그리고 머리는 더 흰머리가 왕창 늘었다. 

변색이 있으니 또 더 환자가 된 느낌이다. 

항암으로 몸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 강렬히 받는다. 


4. 재발에 대한 두려움 - 활동을 하니 부탁이 또 들어오기 시작한다. 

현재 활동을 줄이고 있는데..... 강의나 교육에 대한 연락이 들어온다. 

향후 2년은 최대한 조절을 할 생각이다. 

5년간 재발없는 건강한 생활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충분한 수면,

충분한 운동, 

충분한 영양,

충분한 긍정, 

충분한 관계, 

그리고 충분한 정리 ... 


죽음을 더 가까이 두고 살아가게 되었기에, 

자신의 그릇을 알고 

정리를 해야하는데... 

늘 미루어지고 있다. 


5. 대장암 일기도 이제 한 달에 한 번 쓰는 일기가 되었다. 

더 좋은 사유와 글이 될 수 있는 기획을 새롭게 해야겠다. 

책이 나왔다. 

그 사이 무려 3권의 책을 냈다. 

- 비에스타 : 수술 후 정리

- 관계의 교실 - 교사 학생 애착의 심리학 - 수술 전 번역, 수술 후 정리 - 발간 

- 사춘기를 통역해드립니다. - 곧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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