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볼라스의 <건축학과 무의식>
건축물은 환기의 대상이다.
건축물은 기도이다.
건축물은 정신성의 구현이다.
보스톤에 사는 사람과, 로스엘젤레스에 사는 사람, 그리고 뉴욕부근의 위성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성은 다르다는 연구를 포함해서 40쪽 번역서적에 담겨있는 크리스토퍼 볼라스의 탐구는 건축과 도시가 우리의 무의식을 어떻게 환기시키는가에 대해 설명되고 있다.
공간이 주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지리적 공간이 주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이미 많은 것들이 환경 심리학, 신경 건축학의 이름으로 다루어지고 있지만, 조금 더 심원한 의식적 차원에서 다루고자하는 것이 건축 정신분석학이다.
그 몇 번의 시도는 이미 시작되었다.
십수년전 미국 정신분석학회는 아예 정신분석과 건축을 주제로 하여 두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함께 다학제적 연구를 시도했다.
우리도 이제 그런 시도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아래 내용은 <환기적 대상세계> 안에 포함된, 크리스토퍼 볼라스의 '건축학과 무의식'이라는 챕터의 내용 중 나에게 환기를 주는 문구를 정리한 것이다.
건축학과 무의식
크리스토퍼 볼라스
하나의 건물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유래하며,
많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일종의 변증법 안에 있다.
1) 명시적 기능
2) 이웃과의 관계
3) 기능적 가능성들
4) 예술적 & 디자인 측면
5) 건축주의 소망
6) 예상되는 대중의 반응
7) 건물의 심리적 구조
- 건축물은 건축가의 무의식적 방향의 일부이다.
- 건축은 파괴와 창조의 과정이다
무엇인가가 파괴되고 새로운 것이 세워진 것이다
망각된 건물과 현존하는 건물이 존재하게 된다
유령 타운들
- 모든 도시는 유령 타운들을 갖고 있다
- 유령들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 곳에 살던 주민들일 것이다
- 내가 좋아하는 장소를 잃고 그 장소는 내가 죽을 때까지 항상 내 마음안에 어딘가 있을 것이다
철거 장비들
- 건물 해체 작업을 바라보는 성인은 자신의 애착을 떼어내고 있는 것이다.
- 내가 좋아하는 건물이 파괴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나는 그 구조물에 대한 특정한 기억들을 계속해서 간직할 것이다.
--> 건축가가 하는 일은 삶과 죽음에 대한 중요한 상징적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표지들
- 어떤 건축물은 미래의 증언이 될 수 있다.
리처드 로저스 & 렌조 피아노의 보부르그 – 퐁피두 센터
프랑크 게리의 빌바오
- 이 건물들은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기에, 미래 안에서 우리를 나타낼 것이다
- 우리의 직접적인 비전을 초월하는 것이어야 하지만, 우리 세대의 상상적 고유어가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먼 머리에 초점을 둔 것이어서는 안된다. 미래가 현재를 침범하고 현재의 감각을 경멸한다고 느낄 것이다.
건물은 기도의 한 형태이다. 수메르인의 신전들, 이집트인들의 피라미드, 그리스의 신전들 등 신성한 구조물들은 불멸의 신의 영예와 관련있고, 우리 자신의 제한된 존재를 무한한 존재에게 바치는 제물이었다.
죽은 노동
모든 기념비적 건물들은 무덤이다.
기념비적 건물은 양가적 대상이다. 무덤이자 동시에 희망이다.
기념비적 건물과 인상적 건축물들은 모두 환기적 대상들이다.
안전과 함께 인간 경험의 깊이와 강도를 높여준다
** Reverberation 반향, 민코포스키
소리의 반사로 만들어진 소리
잔향
반향 - 무엇인가의 영향이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
라 스칼라는 위대한 오페라의 반향이고, 엠파이어 스테이트는 기업의 활기에 대한 반향이고, 골든게이트 브릿지는 바다를 연결하는 것에 대한 반향이다.
많은 건축물들은 무엇인가의 반향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건축물들은 심리 구조처럼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진다
가스통 바슐라르 – 지형분석
한 도시 안에서 사는 것은 하나의 정신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보스톤 사람들은 그 건물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를
로스엔젤레스 사람들은 환경의 유동성에 의해 흥분하고 불안해하며
뉴욕 근처의 저시 시티는 도시 환경의 이미지가 부재하다.
위니콧은 모든 어머니는 아기에게 환경을 제공하고 그 환경은 바로 안아주는 환경이다.
위니콧은 개인의 타고난 성숙과정들은 잠재력의 한 형태로 존재하며, 이 잠재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종류의 촉진적 환경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촉진적 환경, 위니콧 : 아기에대 대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강요가 아니라 아이가 머뭇거리는 순간을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는 계속적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대상을 제시한다
살아있는 도시
리처드 로저스 : 영국의 새천년 밀레니엄돔 건설, 이탈리아 건축가
도시는 시민들을 안아주는 살아있는 환경이다
그 건축물의 정신성은 안아주기의 고유어이다
도시들은 무의식의 과정들이다. 복잡한 과정들이다
환기적 구조물이 생기면 강렬한 연상들을 발생시키게 된다.
건축물의 이름과 건축가의 이름을 알게 되면, 의미의 세계가 달라진다.
이름없는 형태들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부성적 질서로부터 온다.
우리는 우리 삶의 일부를 대상들에게 이름 붙여주고 언어 안에서 그것들을 소유하는 부성적 질서가 아니라 모성적 질서, 상상력에 의해 안내받는 지각으로 접수되는, 모성적 질서 안에서 살기로 선택한다.
전언어적 세계는 경치들, 소리들, 냄새들로 조직된다.
우리가 다니는 길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 자신의 길들을 선택한다.
나는 하나의 특별한 길을 따라 걷는 것을 즐겼다.
그 길에서의 환기는 모두 다를 것이다.
공간화가 도시의 발달에 따른 무의식적 공간의 발달이라면, 상호공간적 관계는 도시 안의 영역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걷기와 환기
잔디는 야구에 관해, 연못은 나의 과거 가족들에 대해 환기시킨다
걷기는 별 생각없이 꿈꾸기의 한 유형에 참여하는 과정이다
걷는 동안의 관심은 몽상이다. 인상깊은 경험들은 꿈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심리적 흥미들을 자극하고, 대상 세계와의 참여를 통한 자기의 욕망을 정교화하는, 생각을 위한 음식 즉 환기적 대상들을 필요로 한다.
걷는 동안 불러일으켜진 상상들의 움직임은 마음을 고양시켜주는 것이고, 삶이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느낌의 일부이다.
건축가들은 환기적 잠재력을 알고 있다.
인상깊은 구조물들은 우리가 밤에 꾸는 꿈들안으로 들어오는 길을 발견하며, 건축가의 비전들과 시민들이 꾸는 꿈들이 묘한 교제를 발견하는 곳이 바로 이 곳, 꾸의 세계라는 사실을 안다.
꿈에 대하여
아테네 사람들이 파르테논 신전의 꿈을 꾸는 것과 같이 우리의 꿈안에서 우리는 인상깊은 구조물을 만난다 비전을 가진 건축가들은 그들의 건축물들이 그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꿈들을 제시하도록 계획한다.
비전을 가진 건축학은 하나의 꿈꾸기인가?
건물들 : 생명과 죽음 사이
기념비적 건축물들은 환기적 암시능력으로 종결가능성을 초월할 수 있다.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라스베가스를 설계한 사람들이 시민들의 꿈 생활에 영향을 미치도록 디자인의 환기적 기능을 기민하게 확장한 덕택에 디자인과 꿈이 한밤중에 만날 수 있는 상소를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건축가들은 때때로 완전한 대상의 다른 기능 (환기) 에 대한 욕망을 만난다는 생각을 갖고 놀이를 한다.
건물들은 기능들을 위해 봉사한다. 그리고 환기적 함축들을 위해서도 봉사한다.
꿈의 디자인이 아닌 건축 배설물들도 있다. 시민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는 건축물들
실수의 가치
한 세대의 배설물 건축 대상은 다음 세대의 황금이 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오늘날의 에펠탑에서 볼 수 있다.
새로운 건물들은 경외감으로 가득한 소리를 자아내게 한다.
어떤 크기의 건물이든, 환기적 건물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신체를 여는 것이고, 또한 새로운 대상을 유쾌하게 놀라는 주체에 연결시켜주는 단 한 번의 수용행위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몸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무의식 안에서 건물들은 성만찬을 지속한다. 혹은 실패한다. 유아가 맛을 알기 위해 입안에 집어넣는 각 대상은 어머니의 젖가슴으로 이루어진 영성체인 것이다.
건축가들은 아기의 자기를 새로운 경치와 새로운 대상들과 함께 새로운 장소로 데려다주는 어머니의 과제를 물려받는다
인간이 만든 세계
자연적 세계가 모성적 질서에 비교되는 반면, 건설된 대상들이 부성적 질서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된 것이 남자에 의해 이름이 붙여진다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은 항상 놀라운 대상을 제공해주는 모성적 행동에 해당된다.
인간의 많은 건축물 안에 설치된 구조물들의 이름은 대부분 자연에서 온 것들이다.
자연세계 안에서 있는 사람이 만든 질서를 나타내는 상징물이 건축물들이다.
장소의 영들
도시를 설계하는 것은 삶의 영혼들을 특정 장소 안으로 데려오는 심리적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도시계획과 건설은 단순히 기능적인 것이 아니라 의미에 대한 작업이다.
여러 토템들이나 기능들을 의미있게 상징화하는 장치들이 도시에거 제거된다면, 도시는 죽은 어머니와 같다.
앙드레 그린 : 죽은 어머니. 심리적 고통, 자기몰두, 그리고 치매에 의해 자녀와의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어머니의 개념
건축학적 무의식
- 건축학적 무의식의 과제
1) 구조물의 다양성을 통해 많은 영성을 위한 형태를 제공하는 것
2) 삶의 영성들을 위한 진정한 집에 대한 이해와 관심
롤랑 바르트의 관점
이미 파리 에펠탑이 지어지기 전에 사람들은 상상으로 그 건축물을 지었다.
노틀담의 곱추 – 도시가 한 눈아래 보이는 조망 지점
쥴스 미셀렛 Jules Michelet의 타블로 크로놀로지 – 파리의 경치를 내려다보는 장면 등장
“여행자는 항상 장면의 한 가운데서 새로운 것에 대한 감각을 묘사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새로운 지각의 탄생
소설을 통한 상상
도시의 구조에 대한 상상
도시 형태의 몸체들
--> 그 정신성은 특별한 무의식을 구성한다
비온은 마음을 발달시키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을 갖고 있기때문
소화되지 않은 경험 : 우리의 경험 중 사고를 위한 재료의 형태로 변형되지 않은 것들, 베타의 세계
소화된 경험 : 존재론적 의미를 발견한, 경험 중 사고로 사용된 것들, 생각을 위한 음식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도시가 시민들에게 알파요소를 창조해내면, 그 도시의 정신성, 도시 자체와 시민들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건강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진통제용 신도시는 인간의 거짓 자기와 비교되며, 진정한 시민의 삶 대신에 조작된 정체성을 나타낸다. 거짓으로 가정된 지성, 텅 빈 형태의 지성이 있을 뿐이다.
건축은 함축이다.
심리-지리학 Psycho-ge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