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수 Mar 31. 2018

인간은 누구나 정성을 다바친 한 여성에게 빚지고 있다*

2018.3.30 하루 한 문장 6

지금의 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라 인용이다.


" 이 세상에 자기가 속할 곳이 있다고 느끼고 사는 건강한 사람, 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갓난 아기였을 때 그에게 온 정성을 바쳤던 한 여성 - 대부분의 경우 엄마-에게 무한한 빚을 지고 있다."*

-- 100% 위니캇, 안느 르페브르, 39쪽


" 어머니의 역할과 어머니에 대한 의존을 제대로 확실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항상 의존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할 것이다. 이 두려움은 여성 자체에 대한 두려움 또는 특정 여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며, 인식하기는 어렵지만 지배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깔려있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 위니캇과의 일상적 의사소통, 1988, 갈리마르, 139쪽


그렇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에게 빚진 자이다. 어머니들은 그렇게 아기와 하나였고, 아기가 살아갈 수있는 근원이었다. 태내에서의 완전한 의존부터, 생후 절대적인 의존 그리고 상대적 의존, 독립하여 한 인간이 되기까지 의존이 우리의 출발이다. 이 의존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어머니와의 관계로부터 받은 상처를 잘못 해석하면 여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다. 여성혐오는 결국 그 밑바탕에 자신의 의존, 지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잔재가 벌여내는 행동화, 난동이다. 위니캇은 겸손하게 말한다. 우리 안에는 어머니가 남긴 흔적이 살에도, 정신에도 새겨져 있다고. 우리 안에는 어머니가 있다.


작가의 이전글 자유가 치료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