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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Apr 01. 2018

어머니가 마음속에 있는 것, 그것이 정신의 출발이다*

2018.03.31 하루 한 문장 7

위니캇은 어머니와 아기가 하나로 출발해서 자연스럽게 둘이 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남는 유산을 어머니의 '내재화'라고 했다.* 눈에 보였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거울처럼 앞에 비추고 (최초의 자기 모습은 엄마의 모습이다), 웃고, 울고, 달래주고 하는 어머니의 상을  통하여 우리 정신의 기원들이 쌓여나간다.

위니캇이 말한 것으로 더 유명한 문구는 "갓난 아기는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존재의 연속성 즉 생존과 함께 일어나는 여러 활동은 어머니라는 존재 하에서만 가능하다. 갓 태어난 시기 어머니와 아이는 여전히 하나다. 유아입장에서 보면 어머니는 자신의 일부이다. 유아는 어머니라는 환경이 주는 것에 의해 존재한다.


그렇게 우리는 출발했다. 그러나 이 환경이 완벽할 수는 없다. 그래서 위니캇은 '좋은 엄마(=좋은 것만 있는, 완벽한)' 라는 용어를 피하고 '충분히 좋은 (=최선을 다하는)' 엄마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또, 당시 멜라니 클라인이라는 분석가가 말한 '좋은 엄마'와 다른 용어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또 '충분히 좋은'의 동의어에 대해 위니캇은 '보통의' 엄마라고 했다.

우리가 충분히 좋은 (good enough) 엄마이면, 아이는 마음 속에 정신을 발달시켜나잘 수 있다. 그 정신의 핵이 어떤지를 전부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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